트래버스, 실질적 경쟁자가 익스플로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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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지엠이 올해 하반기 대형SUV 트래버스를 출시하는 가운데 실질적 경쟁상대로 포드 익스플로러가 거론된다. 국내에서 이 시장을 평정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아닌 익스플로러와 경쟁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올해 하반기(가을) 출시하는 쉐보레 브랜드의 대형SUV 트래버스는 팰리세이드가 아닌 포드 익스플로러와 경쟁한다.

차체 크기만 비교하면 트래버스는 팰리세이드와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 미국 출시 모델의 제원을 기준으로 보면 트래버스는 휠베이스 3071㎜, 전장 5189㎜, 전고 1795㎜, 전폭 1996㎜로 팰리세이드보다 더 큰 몸집을 가졌다. 팰리세이드는 휠베이스 2900㎜, 전장 4980㎜, 전고 1750㎜, 전폭 1975㎜다.

국내 소비자들이 대형SUV를 선호하는 이유는 공간활용성 때문이다.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공간에 대한 고객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것. 단순히 차체 크기만 놓고 보면 트래버스가 충분히 팰리세이드와 경쟁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트래버스는 팰리세이드를 경쟁상대라 부를 수 없다.

이는 최근 한국지엠이 직면한 상황과 연관이 있다. 한국지엠이 생산·판매 중인 승용 모델은 현재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가 전부다. 나머지 부족한 라인업은 수입·판매 방식으로 채울 계획이다. 그 시작이 이쿼녹스였고 올해 트래버스, 콜로라도가 대기 중이다.

즉, 공급 물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팰리세이드는 매월 약 8000대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대기수요가 많다보니 2차 증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반대로 한국지엠은 트래버스를 출시해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트래버스는 여전히 미국 현지에서 반응이 뜨겁다. 올해 1분기 미국 현지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쉐보레 트래버스는 3만4224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판매량 기준 상위권이다.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 5개사로 분류되지만 트래버스의 경쟁상대로 포드 익스플로러를 지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올 뉴 익스플로러. /사진=포드
물론 트래버스가 포드 익스플로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익스플로러는 생각보다 막강하다. 2017~2018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데이터 기준 2년 연속 수입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4월에도 1773대가 팔리며 여전히 상위권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9년 만에 완전변경한 6세대 모델인 올 뉴 익스플로러도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신형 모델의 정보를 종합하면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에 마인드풀 모드가 추가된다. 눈을 편하게 하는 파란 배경에 속도계와 연료 정보,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와 시간 정보만 표시하는 모드로 주행 외 불필요한 정보는 모두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14개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B&O) 사운드 시스템, 후진 시 브레이크 보조 기능 RBA(Reverse Brake Assist), 주차 보조 시스템 2.0(Active Park Assist 2.0) 등이 포함된 주행 보조 기술 포드 코-파일럿 360이 탑재된다.

업계 관계자는 “트래버스가 국내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와 경쟁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국지엠이 판매하지만 사실상 수입차이기 때문”이라며 “수입차 중 대형SUV 선두는 포드 익스플로러이기 때문에 이 모델과 경쟁한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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