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형제와 UCL 두고 다투는 아탈란타, 이번에도 유벤투스 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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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 부임 후 꾸준히 개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아탈란타가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있어 ‘꿈의 무대’다. 유럽 최고의 구단과 선수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챔피언스리그는 명예뿐만 아니라 막대한 수입까지 보장된 대회다.

UEFA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상금과 배당금을 포함해 무려 총 8860만유로(약 1183억원)를 받았다. 당시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총 3170만유로(약 423억원)를 수령할 정도로 챔피언스리그의 상금 규모는 남다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부와 명예가 달린 챔피언스리그 진출 막차 티켓이 달린 4위 쟁탈전이 마지막까지 진행됐다. 여기에 또 하나의 유럽 축구 4대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오를 3위와 4위 주인공의 향방이 계속해서 오리무중이다.

AS로마가 37라운드에서 사수올로와 무승부에 그치며 4위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가운데, 한때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인터밀란과 AC밀란이 'TOP 4' 자리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리고 단 한 차례도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상징)’를 차지하지 못한 아탈란타가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이탈리아의 명문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인 아탈란타는 지난 1월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대회 5연패를 꿈꿨던 ‘이탈리아 최강’ 유벤투스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리그 11경기 동안에는 파죽의 무패 행진(8승 3무)을 달리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아탈란타는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부임한 2016-2017시즌에도 ‘깜짝 선전’으로 리그 4위에 올랐던 팀이다. 그러나 당시 세리에A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3장만 부여돼 아쉽게 UCL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프랑크 케시에, 안드레아 콘티, 마티아 칼다라. 브라이언 크리스탄테 등의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팀을 이탈하면서 지난 시즌에는 7위로 리그를 마쳤다. 

막대한 전력 손실 가운데에서도 2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뤄낸 아탈란타는 해당 시즌 유로파리그 조별예선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두 경기 동안 8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후 32강에서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탈락 직전까지 몰고 가는 등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더욱 공격적인 축구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세리에A 최다 득점(73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팀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공식경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총 46경기 동안 99골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이탈리아 팀 중 유일하게 100골 고지를 노리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4위에 오른 아탈란타는 코파 이탈리아 결승까지 올랐으나 라치오에게 0-2로 패하면서 아쉽게 우승에는 실패했다.

'에이스’ 알레한드로 고메즈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도움 1위(11개), 경기당 키 패스 1위(평균 3.2개)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주고 있다.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은 요십 일리치치도 11골 7도움으로 활약 중인 가운데  본인의 기량을 폭발시키고 있는 두반 자파타의 존재감 역시 남다르다. 

지난해 12월부터 10경기 동안 17골을 몰아친 자파타는 리그에서만 총 22골을 넣으며 파비오 콸리아렐라(26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삼프도리아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보다 두 배나 많은 골을 뽑아냈다. 현재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자파타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와의 코파 이탈리아 8강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정상급 골잡이로 성장한 아탈란타의 두반 자파타. /사진=로이터

한편 아탈란타는 36라운드까지 19승 8무 9패 승점 65점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5위 로마와 승점 2점, 그리고 6위 밀란과는 3점 차이가 나는 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을 거두면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그러나 아탈란타의 상황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아탈란타는 오는 20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유벤투스를 상대로 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약스를 상대로 단 2패만을 당한 유벤투스는 리그에서는 15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홈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탈란타는 유벤투스에게 패배를 당한다면 경쟁팀의 추월을 걱정해야 한다. 최근 가까스로 2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밀란은 11위 스팔 2013과 강등이 확정된 프로시노네 칼초를 연이어 상대한다. 아탈란타가 남은 2경기 동안 1승 1패를 거두고 밀란이 2승을 거둔다면 세리에A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아탈란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밀란이 최종 승자가 된다.

여기에 3위 인테르(승점 66점)는 37라운드 나폴리 원정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최종전에서 18위 엠폴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다른 팀들의 결과와 상관없이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짓기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상태다.

아탈란타 입장에서는 유벤투스에 무승부 이상을 따내고 38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복잡한 경우의 수와 상관없이 'TOP4' 진입을 확정짓기에 37라운드전에서 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리그 홈경기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인 유벤투스지만, 우승을 확정지은 후 동기 부여가 떨어지면서 최근 3경기 동안 2무 1패에 그쳤기에 아탈란타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경기다.

또한 아탈란타는 이미 이번 시즌 유벤투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날카로운 아탈란타의 창이 이번에도 ‘비안코네리(유벤투스의 애칭)’ 군단을 뚫어낼 수 있을까.

☞ 2018-2019시즌 세리에A 상위권 순위 (AS 로마 제외 36라운드 기준)

1위. 유벤투스 (28승 5무 3패, 승점 89점 득실차 +42)
2위. 나폴리 (23승 7무 6패, 승점 76점 득실차 +36)
3위. 인터밀란 (19승 9무 8패, 승점 66점 득실차 +26)
4위. 아탈란타 (19승 8무 9패, 승점 65점 득실차 +29)
5위. AS로마 (17승 12무 8패, 승점 63점 득실차 +17, 37라운드 기준)
6위. AC밀란 (17승 11무 8패, 승점 62점 득실차 +16)

 

김현준 hjsoon@mt.co.kr

안녕하세요. 이슈팀 김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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