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여름, 소비 상승에 유통업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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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조모씨(41)는 일찌감치 에어컨을 새로 구입했다. 올 여름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에 발생한 에어컨 대란 학습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기 전, 설치 대란을 피해 하루라도 빨리 에어컨을 마련하고자 했다.

지난 4월은 전년 대비 이른 더위가 두드러졌다. 4월22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은 28도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4월 기온을 기록했다. 충남 공주는 한여름 못지않은 기온인 29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스탠드형 에어컨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103.7%나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더불어 의류관리기(61.8%)와 건조기(58.6%)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공기청정기는 전년 동월 대비 26.7% 감소하며 소비 성장세가 주춤했다. 또한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여름과일 출하시기도 앞당겨졌다. 일찌감치 식탁 위에 등장한 수박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4.2% 상승했다.

인터넷쇼핑에서는 냉감 기능을 갖춘 여름 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았다. 남성티셔츠(38.8%), 남성스포츠티셔츠(29.1%), 여성스포츠티셔츠/탑(16.1%)에 대한 소비가 증가했으며, 자외선 차단 제품인 선크림 소비 역시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비수기 4월이라지만… 가전전문판매점·인터넷쇼핑이 소비 견인

신학기, 연휴 등의 특수가 없는 유통 비수기를 맞아 대부분의 유통 영역에서 소비가 감소한 가운데 가전전문판매점과 인터넷쇼핑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월 대비 L.POINT 소비지수는 0.1% 증가했다. 가전전문판매점 소비는 이른 여름 대비에 나선 소비자들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상승했고, 인터넷쇼핑 또한 가전제품은 물론 패션 잡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7% 상승했다. 

실제로 20대와 30대의 경우 편의점 소비는 줄였으나, 인터넷쇼핑과 가전전문판매점에서의 지출은 크게 늘렸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인터넷쇼핑이 크게 확대됐으며 여성은 냉방가전, 건조기 및 홈뷰티 제품 등에 소비를 늘리면서 가전전문판매점에서의 전 연령대 소비가 증가했다.

가전 시장에서는 일상생활 활용도가 높은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무선 이어폰 인지도가 높아지고 ‘히어러블(Hear+Wearable)’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이어폰 및 헤드폰(57.5%) 소비가 확대됐다. 동시에 포터블(Portable)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태블릿PC(94.8%) 소비는 크게 증가한 반면, 데스크톱/올인원PC(-20.2%)와 모니터(-8.5%) 소비는 감소했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 4월은 꽃샘 추위, 초여름 기온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진 달이었다. 이에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여름 마케팅에 돌입하면서 여름 의류, 에어컨, 수박 등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냉방 가전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5월은 가정의 달 특수와 징검다리 연휴 덕분에 유통 전반에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유통시장 내 국내 소비자의 실질 소비 트렌드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L.POINT 소비지수’는 L.POINT를 이용(사용+적립)하는 월 1000만 고객의 소비 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소비지표이다. ‘L.POINT 소비지수’는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8개 유통 영역을 이용하는 고객의 소비가 전년 동월(혹은 전월)보다 얼마나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보여준다.
 

김설아 sasa7088@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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