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화웨이 싸움이 국내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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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미국과 화웨이가 전면전에 돌입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화웨이의 신경전으로 국내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당장은 큰 피해가 없겠지만 기업의 장기 경영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가장 큰 압박을 받는 기업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시기부터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했다. 지난 4월5일 상용화를 시작한 5세대 이동통신(5G)도 LTE와 망을 병행해 사용하기 위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했다. 만약 화웨이가 5G 통신장비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경우 LG유플러스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아직 큰 변화는 없다. 사태를 관망할 것”이라며 “5G 통신장비와 관련해 별도의 지침은 내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과 화웨이의 전쟁으로 LG유플러스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5G 통신장비 공급 지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5G 통신장비 부품 가운데 상당수를 미국에 의존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가 사용한 5G 부품 조달비용 700억달러 가운데 110억달러를 미국에서 사용했다. 퀄컴으로부터 통신칩을 공급 받았고 인텔, 오라클로부터 소프트웨어(SW) 등을 들여왔다. 화웨이가 미국 기업과 거래하지 못할 경우 이들 부품을 스스로 해결하거나 다른 기업을 통해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만약 화웨이가 부품을 원활하게 조달해 5G 통신장비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문제다. LG유플러스는 부정적 여론과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한다. 실제 미국은 LG유플러스가 LTE 기지국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기지 인근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 기지국을 두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와 달리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가 제한되면서 앞으로 화웨이의 수출용 스마트폰에는 구글 제품이 탑재되지 못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물론 유튜브, 지메일도 없는 스마트폰을 수출해야 하는 셈이다. 이 경우 구글 앱의 사용이 금지된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운영체제를 자체 개발하는 등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경쟁기업에는 분명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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