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날개달자 부동산시장에도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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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뉴시스 DB
지역 경기 회복에 아파트값 상승세… 업황 내리막 불안감도 공존


몇년 동안 침체됐던 우리나라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조선소가 몰린 경남 거제 지역 부동산시장도 다시 생기가 도는 모습이다. 지난해 세계 선박수주 약 44% 점유율로 7년만의 세계 1위 탈환을 하자 침울했던 거제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상승 조짐이다. 거제 부동산시장에는 다시 봄이 온 걸까?

◆7년만의 세계1위 탈환한 조선업

최근 몇년 간 세계 조선업은 중국의 강세였다. 중국은 낮은 가격을 무기로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왔지만 품질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높은 완성도로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한국 조선업이 다시 각광받게 됐다.

최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에서 우리나라는 약 44%의 점유율로 7년 만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업은 대표적인 고부가선이자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에서 압도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LNG선 전체 발주량 중 94%를 한국 조선업체에서 수주한 바 있으며 올해도 삼성중공업이 전체 16척 중 8척을 발주하는 등 활발한 수주 실적을 올렸다.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완성도 높은 한국 조선업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전망이 이어지자 조선업을 기반 산업으로 삼는 경남 거제 지역 부동산시장도 다시 꿈틀댈 조짐이다.
거제시 고현시가지 일대. /사진=거제시
◆거제 부동산시장 꿈틀… 아파트 거래량 증가

거제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굴지의 조선기업들이 있어 그동안 조선업의 흥망성쇠를 함께했다. 근로자들의 임금이 높은 만큼 소비도 커 지역경제는 늘 조선업과 동행했다.

부동산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한동안 꽁꽁 얼었던 거제 부동산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선업 부활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동안 배가 없어 텅텅 비었던 항구는 다시 배가 가득찼고 일자리를 잃었던 조선업 근로자들이  회사로 복귀하며 지역경제 역시 반등 조짐이다.

다시 사람이 몰리자 거제시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거제시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1억5072만원이었다. 이후 ▲6월 1억4750만원 ▲7월 1억4417만원 ▲8월 1억4143만원 ▲9월 1억3906만원▲10월 1억3676만원 ▲11월 1억3507만원 ▲12월 1억3387만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올 들어 ▲1월 1억5046만원 ▲2월 1억5011만원 ▲3월 1억5080만원 ▲4월 1억5146만원으로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전세 가격 역시 회복세다. 지난해 5월 1억398만원을 시작으로 ▲6월 1억151만원 ▲7월 9893만원 ▲8월 9630만원 ▲9월 9376만원 ▲10월 9108만원 ▲11월 8914만원 ▲12월 8745만원으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1월 9842만원 ▲2월 9820만원 ▲3월 9829만원 ▲4월 9856만원으로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거제 부동산시장이 조선업 경기 회복과 함께 상승 분위기로 전환됐지만 우려도 많다. 앞서 조선업 침체에 따라 같이 내리막길을 걸었던 만큼 언제 다시 하락 전환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공존해서다.

게다가 아직 조선업 부활 초반이어서 소비심리도 위축돼 당분간은 시장의 눈치싸움도 치열해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점은 거래 시 살펴봐야할 대목이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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