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IT펀드… '반도체 파워' 장착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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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IT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됐다. 올 들어 5세대(5G) 이동통신 기대감으로 관심을 모았던 IT펀드의 수익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평균 10%대를 웃돌았다. 하지만 상반기부터는 전반적으로 IT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고 반도체 업황에 관한 우려가 겹치며 수익률이 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IT펀드(15일 기준, 30개)는 연초 이후 13.13%의 누적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1개월, 1주 사이 평균 수익률은 각각 –5.67%, -5.99%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개별펀드 중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모든 펀드는 1주일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나마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글로벌4차산업전환사채증권자투자신탁UH[채권]Cs’는 최근 1개월 2.17%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이 펀드는 주로 해외채권(91.39%, 28개)로, 나머지는 예금 등 유동성 자산으로 이뤄졌다. 4차산업 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모투자신탁을 주된 투자대상자산으로 하고 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반면 같은기간 반도체 관련 종목을 주로 담은 주식형펀드는 손실폭이 매우 컸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IT펀드의 부진이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디램(DRAM)의 경우 올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공급제약과 수요 기저효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독과점 구조 지속에 의한 학습효과, 생산업체들의 수급 개입 능력 강화,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 수요 예측기간 축소, 분할투자 등으로 이익변동성도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일반적으로 DRAM 사이클을 살펴보면 ‘설비투자(CAPEX) 하향(공급↓)→ 수요 기저효과(수요↑)→ 수요 가속(수요↑)→ CAPEX 상향(공급↑)→ 수요 역기저(수요↓)’ 순이다.

올해 반도체 업계는 CAPEX 하향으로 반도체 불황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라인을 최적화했고 SK하이닉스는 장비투자 40% 이상을 축소했다. 더불어 마이크론은 웨이퍼 투입량을 5% 축소할 계획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들 기업들의 재고가 소진돼 평균 수준까지 감소하는 구간부터 본격적으로 DRAM 주문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통상 2, 3분기는 반도체 계절성이 가장 좋은 시기로 반도체 수요는 기저효과와 함께 계절적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IT펀드의 수익률도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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