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황금빛 투자 ‘골든타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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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금 시세가 오르고 있다. 국제 금값은 2016년 초 온스당 1200달러를 회복한 이후 1250~12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금 사재기에 나서면서 금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안 요소가 지속되자 안전자산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중앙은행은 지난해 금 650톤을 매수했고 올 1분기 145톤을 추가 매수했다. 1분기 기준으로 6년 만에 최대 매입량이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중앙은행의 금 매수량은 500~600톤으로 전망된다. 특히 러시아 중앙은행이 55.3톤, 중국 33톤을 순매수하는 등 신흥국의 금사들이기 현상이 눈에 띈다.

금은 가치가 변하지 않는 속성을 지닌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뜨는 ‘금테크’ 투자해볼까

금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므로 달러가 강세일 때 값이 내리고 달러가 약세일 때 값이 오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200원에 달할 정도로 치솟았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 금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금은 금리 영향도 받는다. 금은 금융자산과 달리 이자가 없어 금리가 오르면 매력이 떨어진다. 지난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펜트 부통령이 미 연준에 금리인하 압박을 지속하고 있어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금값을 끌어 올리는 요인이다.

이밖에도 금은 공급이 한정된 상황에서 귀금속, 원자재, 각국 은행의 외환보유 대체 수단, 투자·투기수단 등 수요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 2015년 기준 금의 전세계 매장량은 22.6톤으로 17.4톤이 채굴됐다. 미채굴된 5.2톤이 점차 줄어들어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골드바, 금통장, 금펀드, 상장지수채권(ETN), 상장지수펀드(ETF), KRX금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골드바는 상속세, 증여세,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제외되며 언제든지 현금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금을 살 때 부가가치세 10%와 5%의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15% 이상 금값이 올라야 수익이 난다.

금 통장은 은행에서 금 통장을 만들어 금을 조금씩 매입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으로 고객이 구입 가능한 금수량(1g이상)을 정하고 매일 또는 매주·매월 적립하는 골드뱅킹이 대표적이다. 매입수량은 고객이 마음대로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다. 찾을 때 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돈이나 금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15.4%의 소득세가 붙고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금 펀드는 실물 금투자 대비 투자비용이 적고 소액 투자가 가능하며 크게 금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금선물에 주로 투자하는 파생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펀드의 구조상 금 가격과 괴리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금 ETN은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ETF와 다르게 기초지수 수익 지급 약속을 통해 추적오차 없이 수익을 지급한다. 주식과 동일한 실시간 환금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금 ETF는 국내 투자 시 금가격 움직임을 반영해 금 선물에 투자하는 것으로 환헤지를 통해 환위험을 최소화한다.

해외 투자는 금 현물 가격 연동뿐만 아닌 금광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며 해외 ETF는 양도소득세가 22%로 국내 ETF보다 종합소득세(38%) 대상일 경우에는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

KRX금시장의 거래방법은 증권사 계좌 개설 후 주식처럼 편리하게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계좌를 개설한 금융투자 회사에서 거래하면 된다. 특히 양도, 배당, 자소득세가 없고 증권사 온라인 수수료 0.2%내외에서 수수료가 저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위험분산 용도, 분산투자 해야

투자자들은 지금 금을 사들여도 될지 고민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점차 둔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여전히 침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국제 금 가격을 올리는 이슈는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역시 경기침체가 지속돼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말부터 급격히 상승한 모습이다. 지난 4월 반도체 가격의 부진으로 수출금액 축소,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 외국인 자금이 빠져서다. 하지만 무역수지 측면에서 반도체의 3분기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자본수지 측면에서 배당금 수요가 사라져 5월 이후에는 경상수지 역시 흑자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급격히 상승했던 달러는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세를 보이며 1140원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로 금값은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갑자기 오른 원/달러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가면 금 수요가 올라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자산배분 측면에서 금은 투자자산으로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

올해 금 투자는 분산투자 수단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 먼저 국제 금값이 지난 3년간 1200원대에서 거래되는 것을 보면 금은 1온스당 1250달러 내외에서 사들이는 게 유리하다. 6개월 이내 투자 시에는 미국이 금리를 낮추기 전까지 1온스당 1380달러를 상단으로 둔 박스권 거래를 추천한다. 1년 이상 투자할 경우에는 내년 성장률 둔화 및 연준 금리 인하 대응을 감안해 저점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금을 보유했거나 소액투자하는 사람들은 분산투자가 유리하다.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에 더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밖에도 국제 금시세는 달러로 표시되지만 국내 거래는 원화로 이뤄지므로 국제 금값 외에 환율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4호(2019년 5월28일~6월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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