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이상하네, LTE폰이 5G폰보다 비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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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공시지원금… 배경은 비싼 5G 요금제
LTE 이용자보다 5G 이용자가 이통사 수익에 도움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10은 롱텀에볼루션(LTE) 모델과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로 구분된다. 같은 모델이지만 출고가는 5G를 사용하는 단말기가 더 비싸다. 22일 현재 두제품의 출고가는 512기가바이트(GB) 기준 ▲LTE 129만8000원 ▲5G 145만7500원으로 20만원가까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할 때는 5G 단말기가 저렴해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 것일까.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으로 예를 들어 보자.

◆5G 단말기에 지원금 ‘올인’… LTE는 찬밥

SK텔레콤에서 기기변경을 할 경우 갤럭시S10 LTE는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 명목으로 18만1700원(월 7만9000원 요금제 가입시)을 받을 수 있는 반면 갤럭시S10 5G는 4배가량 많은 72만4000원(월 8만9000원 요금제 가입시)을 받을 수 있다. 즉 LTE 단말기를 살때 111만6300원을 줘야한다면 5G 단말기는 73만3500원만 내면 된다. 출고가가 20만원 비쌌던 5G 단말기를 40만원 더 싸게 살 수 있는 셈이다.

이 현상은 모든 통신사에서 동일하게 목격된다.

/사진=뉴시스

물론 공시지원금이 적다면 25% 약정할인을 선택하면된다. 이 경우 갤럭시S10 LTE 모델 구입자는 매월 1만9800원씩 총 47만5200원(월 7만9000원 요금제 가입시)을 할인 받을 수 있어 공시지원금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어딘가 시원치 않은 맛은 남는다.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한 A씨는 “지원금 차이가 4배 가까이 나는 것은 보고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동통신사의 계획에 떠밀려 5G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통신사는 왜 5G 가입을 유도하는 것일까.

◆높아진 공시지원금… 비싼 요금제 덕분

사실 이 질문은 하나마나다. LTE 가입자보다 5G 가입자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5G 요금제는 LTE 요금제와 비교했을때 비슷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간에서 1~2만원 더 비싸다. LTE 최저가 요금제가 3만3000원인 반면 5G 최저가는 5만5000원이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요금제도 LTE는 6만9000원 선인데 반해 5G는 7만9000원을 넘어간다. LTE 최저가 요금제 사용자 10명이 5G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를 단순하게 계산해보면 통신사 수입은 매월 33만원에서 55만원으로 60% 늘어난다. 물론 이 비용은 모두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사진=뉴시스

익명을 요구한 통신업계 관계자 A씨는 “LTE 사용자보다 5G 사용자가 더 많은 요금을 낸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며 “초기 통신품질 관련 이슈에도 불구하고 5G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얼리어답터’라는 특징이 있는데 이들은 고가 요금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즉 통신사에 더 큰 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에 5G 가입을 권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TE보다 5G 단말기에 공시지원금이 많이 제공되는 이유는 그만큼 요금제도 비싸졌기 때문이다. 통상 통신요금이 매월 1만원만 증가해도 공시지원금을 20만원가량 더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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