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REBORN이라고 할만 하네" 캐딜락 CT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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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REBORN CT6. /사진=이지완 기자
SUV가 최근 자동차시장의 대세로 떠올랐지만 프리미엄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SUV는 가족을 위한 차, 넉넉한 공간을 갖춘 차 등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사람들의 머리속에서는 여전히 ‘럭셔리’하면 세단이라는 공식이 자리잡고 있다.

캐딜락은 아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하며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시장에서 이 브랜드가 럭셔리카 반열에 올랐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머리속에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정도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캐딜락은 이번에 확실히 칼을 갈고 나왔다. 지난 3월 한국시장에 데뷔한 캐딜락의 CT6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이 모델은 앞으로 캐딜락이 나아갈 브랜드 정체성을 오롯이 담았다. 브랜드의 미래와 아이덴티티를 함축한 에스칼라 콘셉트의 디자인 언어를 채택해 한층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졌다.

캐딜락이 CT6 부분변경 모델에 내건 리본(REBORN)이란 타이틀의 사전적 의미는 ‘다시 활발해지다’, ‘다시 태어나다’ 등이다. 캐딜락은 리본 CT6를 통해 기존과는 확실히 다른 자신만의 럭셔리 이미지를 부각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전 세대의 6000만원 후반대 모델로 판매실적을 이끌었던 2.0 터보 라인이 빠진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잭니클라우스GC에 세워진 캐딜락 REBORN CT6. /사진=캐딜락
캐딜락은 지난 15일 인천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GC에서 리본 CT6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잭니클라우스 GC는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클럽이다. 장소 선정에서부터 고심한 흔적이 영력했다.

리본 CT6의 가장 큰 변화는 외관이다. 잘 정돈된 느낌의 수직형 LED 라이트와 촘촘하게 바뀐 전면 그릴 그 위에 살포시 얹은 캐딜락 로고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기존 대비 약 40㎜ 이상 길어진 5227㎜의 차체는 압도감을 주며 부드럽게 이어진 바디라인과 조화를 이룬다. 기존에 세로로 간결하게 떨어졌던 리어램프는 후면을 가로로 길게 연결하는 크롬라인과 평행을 이루며 품격 있는 신사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트림이자 시승차량이기도 했던 스포츠 플러스는 캐딜락의 고성능 V 시리즈에만 적용됐던 매쉬드 그릴과 에어로 파츠가 장착됐다. 고급스러움은 기본이고 역동성까지 갖췄다.
캐딜락 REBORN CT6. /사진=이지완 기자
실내는 승객을 위한 섬세하고 디테일한 배려가 눈에 띈다.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의 손길이 닿는 부분을 장인정신이 담긴 ‘컷 앤 소운 공법’을 적용한 최상급 가죽 소재로 마감했다. 1~2열 시트는 최고급 프리미엄 가죽으로 제작돼 거실의 쇼파에 앉은 듯한 착좌감을 선사한다. 전자제어식 시트는 럭셔리 세단답게 도어 트림에 달린 버튼으로 제어한다.

아쉬운 점은 탑승객의 피로회복을 도와줄 마사지 기능이 스포츠 플러스 트림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리본 CT6는 스포츠, 플래티넘, 스포츠 플러스 등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는데 최고사양에 이 같은 편의기능이 빠진 것이 의문이다.

캐딜락하면 빠질 수 없는 브랜드 특허 기술인 리어 카메라 미러의 경우 기존보다 더욱 선명해졌다. 여기에 화면 확대 및 축소, 각도 조절 기능 등이 추가돼 편의성을 강화했다. 밤길이 어두운 운전자라면 나이트 비전 기능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승 당시는 낮 시간대였지만 터널 일부에서 이 기능을 구현해 봤다. 계기판 중앙부분에 작은 화면이 등장했고 열감지 기술로 촬영된 전방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캐딜락 REBORN CT6 계기판. 버튼을 조작하면 내비게이션 정보가 표출된다. /사진=이지완 기자
주행성능은 다시 태어났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한층 개선된 느낌이다.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34마력에 최대토크 39.4㎏·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캐딜락 세단 최초로 탑재된 하이드로매틱 자동 10단 변속기와 전자식 변속 레버 시스템, 20인치 프리미엄 휠, 첨단 4륜구동 시스템 등이 조화를 이뤄 더욱 정교해졌다. 8단에서 10단으로 넘어가는 구간에서 변속감이 확실히 부드러웠다.

한때 놀라운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없으면 허전한 차선이탈경보 등의 반자율주행 기술도 나름 준수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차선유지기능의 경우 한쪽 차선으로 차체가 기울어졌을 때 반응하는 점은 아쉬웠다. 시승 후 확인한 실제 주행연비는 8.4k㎞/ℓ였다. 공인연비(복합기준 8.7㎞/ℓ)보다 조금 낮았다. 한편 캐딜락 REBORN CT6의 판매가격은 스포츠 8888만원, 플래티넘 9786만원, 스포츠 플러스 1억322만원이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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