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건설, 시흥시 건설현장 베트남인 '불법고용·장시간노동'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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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산건설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시흥시 대야동 303번지 일원의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 재건축현장에서 외국인근로자의 불법고용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들은 취업비자가 없는 불법체류 신분이라 법정 근로시간도 준수하지 않고 살인적인 장시간노동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현장에서는 최근 일부 하도급업체가 베트남 근로자 불법고용으로 내국인 근로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7월 분양한 이 현장은 지하 3층~지상 24층 15개동 1382가구 규모 아파트단지로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베트남 근로자 중에는 정식으로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불법체류 신분으로 일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로 인해 내국인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의 경우 정부가 시행하는 주52시간 근무제를 위반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새벽 5시부터 12시간 넘게 일하는 건 다 외국인근로자들"이라면서 "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므로 장시간노동에 시달린다"고 고발했다.

정부는 내국인 일자리 감소와 주52시간제 준수를 위해 외국인근로자의 채용절차 검증을 강화했다.

전재희 전국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지난달 건설현장 실업자 수가 3년 새 최고수준을 보였고 정부의 SOC사업 축소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이라 외국인근로자 채용 검증이 강화됐음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싼값에 장시간 부려먹을 수 있는 불법채용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건설사들은 하도급업체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외국인근로자들의 경우 관리의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현장마다 50~60개 하도급업체가 있는데 외국인근로자들은 하루나 이틀만 일하고 잠적하기도 하고 시공사가 관리감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산재 사기 블랙리스트가 있어도 개인정보 유출문제로 공유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은 시공사의 직접고용을 의무화했다. 대다수 현장이 불법고용을 묵인하는 실태라 관리부실의 책임을 피할 수는 없어보인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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