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트림 출시에도 씁쓸한 성적표 '링컨 MKZ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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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MKZ 하이브리드. /사진=링컨

미국 자동차 브랜드 링컨이 기존보다 약 1000만원 낮춘 저가형 트림으로 수입 하이브리드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데다 이 시장의 경쟁자들도 워낙 건재하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링컨 MKZ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209대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3% 올랐지만 실제 늘어난 판매물량은 단 6대에 불과해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몇가지 상황들을 놓고 봐도 만족할 만한 성적표는 아니다. 링컨코리아는 지난해 7월 MKZ 하이브리드의 하위 트림을 내놨다. 기존에 5000만원 후반대였던 시작 판매가격을 4000만원 후반대로 낮췄다. 링컨이 미국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었다. 링컨코리아 관계자는 “선택의 폭을 넓이기 위함”이라고 하위 트림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첫달(7월) 실적은 67대로 오히려 전월 대비 9.5% 줄었다. 이후 프로모션 등의 효과를 등에 업어 다음달(8월) 114대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렸지만 재차 판매량(9월)이 86대로 감소했다. 하락세는 지속됐다. 그해 10월부터 12월까지 이 모델의 월별 판매실적은 각각 52대, 46대, 30대였다.

업계에서는 링컨 MKZ 하이브리드가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로 부족한 인지도를 꼽았다. 링컨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라는 영화까지 나올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국내에서 상황은 다르다. 지난해 링컨의 연간 판매실적은 2956대로 국내 영업활동 중인 수입 브랜드 가운데 하위권에 속한다.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수입 하이브리드시장을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링컨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 역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시장은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다. 지난해 렉서스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가 8803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외에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각각 5595대, 2040대씩 팔리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기간 링컨 MKZ 하이브리드의 총 판매량은 712대였다.

시장이 성장세라는 점도 링컨 MKZ 하이브리드의 아쉬운 판매실적이 부족한 인지도 탓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수입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시장 규모는 3만360대로 점유율 11.6%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32.9% 늘어난 것이다. 올해도 1~4월 기준으로 1만여대로 판매돼 전년동기 대비 25.3% 늘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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