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춤추는 '희토류 관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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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원석. /사진=뉴스1

미중 무역분쟁이 관세에서 '자원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제한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무역분쟁 무기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희토류 관련주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미중 무역협상 중국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대동하고 장시성 간저우시에 위치한 '진리영국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했다. 간저우는 중국 내 희토류의 주요 산지이자 가공산업 중심지다.

시 주석이 찾은 이 회사는 레이더 등에 상영되는 영구자석용 희토류를 전문 생산하는 업체다. 이를 두고 시 주석이 류허 부총리까지 대동하고 이곳을 시찰한 것은 희토류를 무역분쟁의 무기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관측은 과거 중국이 일본과의 영토분쟁에서 희토류를 무기화한 전례가 있어서다.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한다.

2010년 일본은 희토류 수요의 약 90%를 중국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그해 9월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충돌해 중국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에 나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희토류 수출 중단 조치를 취하는 등 자원 무기화에 나섰고 일본 입장에선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 게 타격이 컸다. 희토류 없이 전자제품 생산이 불가능한 일본은 중국인 선장을 석방하며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가 있다.

◆희토류 카드 꺼내나… 국내 관련주 반사이익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 중단에 나설 경우 국내 희귀금속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 주석이 희토류기업을 시찰한 직후부터 국내에서 희귀금속 사업을 영위하는 희토류 관련주들이 오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희유금속 사업을 영위하는 유니온과 자회사 유니온머티리얼 주가는 각각 60%(4365원→7000원), 36%(2335원→3195원) 이상 급등했다.

특히 쌍방울이 부랴트공학국과 함께 희토류 등 지하자원과 신재생에너지 공동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최대주주인 광림과 함께 두자릿수 오름세다. 같은 기간 쌍방울과 광림 각각 30.6%, 16.5% 오른 1245원, 3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쌍방울그룹이 지난 22일 부랴트공화국 천연자원부와 지하자원·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랴트공화국은 희토류, 금, 텅스텐, 니켈 등 지하자원과 목재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 사태로 희토류는 다시한번 주목을 받게 됐다"면서 "희토류에 미리 대비한 기업이 재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ehryu@mt.co.kr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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