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근 하사 눈물의 영결식 "잘 갔다 온다고 말했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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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된 故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에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뉴스1

"종근아 할미 왔다. 우리 종근이 우째 이렇노. 자슥아 대답을 해라. 할머니한테 잘 갔다 온다고 말했다 아이가."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 하사(22)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됐다. 최 하사 할머니의 울분은 영결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영결식은 대한민국 해군을 위해 헌신한 최 하사의 넋을 기리고, 마지막 길을 해군 장병들과 함께 배웅하고 싶다는 유가족의 뜻을 반영해 해군이 주관했다. 최 하사의 유가족들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요 지휘관과 최영함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해 슬픔을 나눴다.

영결식은 해군작전사령관 박기경 중장의 조사(弔詞), 최영함에서 함께 군생활을 한 동기 송강민 병장의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고인에 대한 경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최 하사의 약력이 소개됐다. 최 하사는 주한미해군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군함을 접했고 해군 복무를 동경해 왔다. 2017년 8월21일 해군에 입대해 함정 근무와 파병을 직접 지원했다.

박 중장은 조사를 통해 “비록 당신은 꿈을 펼치지도 못한 채 꽃다운 청춘에 유명을 달리했지만, 조국과 해군은 자랑스러운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이제는 인간의 세상에서 부여된 군인으로서의 임무종료를 명합니다. 영원히 평화롭고 잔잔한 하늘의 바다에서 평온의 항해를 하십시오”라며 추모했다.

송 병장은 눈물을 참아가며 추도사를 읽어내려갔다. 그는 “너는 절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던 강한 동기였고, 동기들에게 형과 같이 조언을 해주고 솔선수범으로 이끌며 우리에게 항상 힘이 되는 존재였다”고 말했다. 이어 “네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과 펼쳐보지 못한 꿈은 여기에 남겨두고 부디 하늘나라에 가서 영원히 행복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홋줄(부두 고정물과 배를 연결하는 밧줄) 사고로 순직한 故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헌화식이 진행되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헌화와 분향에는 최 하사의 여동생이 가장 먼저 나왔지만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전하지 못했다.

영결식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참던 최 하사의 아버지는 영정 앞에 서서 “아빠가 너무너무 사랑하고 절대로 안 잊을게”라며 “그곳은 위험도 없으니 항상 행복하고 쾌활하고 재밌고 즐겁게 살아”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옆에선 최 하사의 어머니는 슬픔에 못이겨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최 하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헌화대를 붙잡고 연신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는 "종근아, 종근아, 종근아"라며 수십차례 손자 이름을 외쳐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영결식은 애도와 조의를 표하는 의미로 조총 3발이 발사되며 마무리됐다. 최 하사의 영현은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최영함 장병들의 도열 속에서 운구차로 이송됐다. 안장식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20분쯤 파병을 마치고 경남 진해 군항에 정박하던 청해부대 28진 최영함(4400톤급)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장병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홋줄(부두 고정물과 배를 연결하는 밧줄) 사고로 순직한 故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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