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링컨, '미국산 럭셔리'의 힘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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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노틸러스. /사진제공=링컨코리아
미국 자동차 브래드 포드·링컨이 최근 자동차시장의 대세인 SUV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차종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링컨 MKX의 2세대 모델인 ‘노틸러스’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SUV 신차 투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포드·링컨이 미국산 럭셔리의 힘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세 SUV 강화

SUV는 전세계적 트렌드다. 전통적인 승용차시장의 강자는 세단이지만 SUV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보다 확실히 높아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SUV 판매량은 8만11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점유율은 31.1%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세단의 판매점유율은 1% 이상 감소했다. 이를 감지한 자동차 브랜드들은 SUV 강화 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다.

포드·링컨코리아는 한국시장에서 SUV로 생존해 왔다. 상대적으로 세단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포드(링컨 포함)의 연간 판매실적은 1만1586대였으며 SUV가 8400대로 판매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포드·링컨코리아는 앞으로 더욱 SUV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재희 포드·링컨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SUV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럭셔리 이미지로 미대륙을 흔들던 링컨의 세단은 앞으로 더욱 국내에서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글로벌에서는 링컨의 SUV 풀라인업이 완성됐다. 콤팩트SUV 콜세어를 시작으로 준대형SUV 노틸러스, 대형SUV 에이비에이터, 초대형SUV 네비게이터 등이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이 모델들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시장에 친숙한 포드의 대형SUV 익스플로러도 9년 만에 완전변경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정재희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링컨 에이비에이터를, 내년 상반기에는 콜세어를 들여올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네비게이터로 들여오길 희망하는데 아직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이면 포드의 신형 익스플로러를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링컨 노틸러스 대시보드. /사진제공=링컨코리아

◆재도약의 첫단추 노틸러스

링컨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기존 중형SUV MKX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노틸러스’를 출시했다. 정재희 대표는 “컨티넨탈 이후 2년간 신차가 없었는데 그동안 조용히 그러나 철저하게 비상을 준비했다”며 “요즘 대세는 SUV다. 노틸러스는 SUV의 모든 강점이 집약됐으며 향후 링컨의 브랜드 정체성, 전략 등을 담아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링컨코리아 입장에서는 노틸러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존 모델인 MKX는 지난해 포드(링컨 포함)코리아 내에서 자체 판매비중 7%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실적을 이끈 핵심 모델이다. 링컨 브랜드만 놓고 보면 7개 판매모델 중 두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도 긍정적이다. 2017년과 지난해 각각 630대, 835대의 판매실적을 보이며 성장세를 보였다.

부분변경이지만 노틸러스의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다. SUV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상품성 강화는 호재다. 가장 큰 특징은 첨단기술의 대거 적용이다. 코-파일럿360은 다양한 첨단기술을 집약하고 강화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링컨의 운전자 지원 기술이다. 강화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는 링컨 최초로 운전자의 차선유지를 돕는 레인 센터링 기능이 추가됐다.

주행성능은 좀더 부드럽고 강력해졌다. 2.7ℓ V6 트윈 터보차저 엔진으로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54.7㎏·m의 성능을 발휘하며 낮은 RPM 영역에서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해 중·저속 구간에서 강점을 보인다. 새로 탑재된 셀렉시프트 8단 자동 변속기는 높은 가속 성능을 위한 새로워진 1단 기어와 고속도로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는 추가 오버 드라이브 기어를 장착해 부드러운 가속을 제공한다.

포드·링컨코리아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노틸러스의 성공이 절실하다. 포드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익스플로러가 국내에서 선전하며 사실상 회사를 먹여살렸다. 지난해 포드·링컨코리아의 국내 판매실적 중 60%가 포드 익스플로러였다.

이런 가운데 포드 익스플로러의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물량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10월 신형 익스플로러가 나오기 전까지 판매 공백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노틸러스가 익스플로러의 공백을 대체해야 한다.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포드·링컨코리아가 연간 1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수입 대형SUV치고는 부담이 적은 5000만원대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인기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익스플로러가 신차 출시를 앞두고 공백기까지 겪게 될 경우 전체 판매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노틸러스도 물량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최대한 실적 선방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5호(2019년 6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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