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굿’ 인프라펀드, 하반기도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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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공항, 터널, 항만, 통신망 등 사회간접자본(SOC) 구축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가 올들어 13%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인프라펀드는 주로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개발 사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얻어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뮤추얼펀드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낮을 경우 일반펀드에 비해 수익률과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임대형 민자사업에 투자하는 경우 국가에서 수익률에 대한 최저이율을 보장한다는 점도 안정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이다. 또 사회간접자본 개발사업은 대체로 장기적으로 이뤄지고 사업계획에 따라 투자금을 일정기간에 나눠 유치한다는 점 때문에 인프라펀드는 장기간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내수활성화 촉진 효과가 있어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신흥국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경기부양책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치는 국가와 관련된 인프라펀드 수익률이 대체로 좋은 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TF 활약… 수익률 ‘솔깃’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인프라펀드(5월31일 기준, 27개)는 올 들어 평균 12.9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펀드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상장지수펀드(ETF)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TIGERS&P글로벌인프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으로 연초 이후 21.2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 ETF인 ‘삼성KODEXS&P글로벌인프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은 21.04%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들 ETF는 S&P Global Infrastructure Index를 기초지수로, 1좌당 순자산 가치의 변동률을 원화로 환산한 기초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운용한다. 올 1월 평균 2400선에 머물렀던 S&P Global Infrastructure Index는 지난달 평균 2600선에 육박하는 등 연초 대비 8%대 상승했다.

ETF를 제외한 펀드 중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글로벌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주식] 종류C-PE’가 17.88%의 수익률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사회기반시설자산의 관리, 소유 또는 운영과 롼련된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통신사업자 ‘아메리칸타워 코퍼레이션’(AMERICAN TOWER CORPORATION) ▲프랑스 건설업체 ‘빈치’(Vinci SA) ▲캐나다 송유관 전문업체 ‘엔브릿지’(Enbridge Inc) 등 사회간접자본 구축사업을 하는 기업을 주로 담고 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연초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고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부각됐다”며 “사회간접자본 관련 기업의 매출 호조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개선돼 인프라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목 잡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이러한 수익률 호조에도 인프라펀드 수탁고에서는 연초 이후 평균 439억원이 순유출됐고 글로벌 경기침체 전망이 부각되며 최근 3개월, 6개월 기준에도 각각 382억원, 473억원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국에서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무역분쟁이 격화된 영향으로 미국 10년물과 3개월 국채금리가 역전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경제지표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독일의 공장수주와 산업생산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이기는 무리다. 중국도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중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이전보다 위축됐기 때문에 지표 결과가 투자심리에 끼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대감 모으는 미·중·인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러한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 중국, 인도을 중심으로 인프라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인프라펀드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현재 미국과 중국, 인도 정부는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인프라투자를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중간선거 이후 민생문제 해결을 원하는 민심을 확인했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도 인프라투자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민심잡기 일환으로 인프라 사업에 대한 원론적인 합의를 이뤘다.

이영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건설시장은 경기확장 후반기(Late Cycle)에 진입했지만 공공인프라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정책 효과 등으로 당분간 호황 국면이 이어질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증시가 상승기류를 탔던 중국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하락했다. 증시 하락에도 사회간접자본 관련 업종은 주가 방어력을 보였다. 중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전년대비 7.4% 늘어난 5776위안을 사회간접자본 투자예산으로 편성했다. 이는 4개년 이후 최대 증가한 수치로 보장성 주택건설, 수자원관리, 철도·도로 건설, 저개발지역 개발, 의료 및 교육시설 건축 등으로 구성됐다.

박진영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미·중 무역갈등과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와 소비 부문을 중점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인프라펀드의 직접적인 수혜보다는 글로벌 인프라투자 환경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프라 경쟁력 63위인 인도는 인프라 잠재 수요가 높다. 급격한 산업화 진행에 따른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0조8660억루피(약 168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모디 인도총리는 10년간 인프라 건설에 100조루피(약 1680조원) 투입을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며 “세부적으로 100개 스마트도시 건설, 전기 보급률 개선 추진을 강조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을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6호(2019년 6월11~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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