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는 가라”… 하반기 ’8K TV대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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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4K에서 8K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세계 최초로 8K TV 상용화에 성공한 샤프와 QLED 8K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다음달 8K TV를 공식 출시하며 경쟁대열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8K TV시장의 왕좌를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 8K OLED TV. /사진제공=LG전자

◆불 붙는 8K시장

‘풀UHD’(Full Ultra High Definition)로 불리는 8K(7680×4320)는 화소수가 풀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 대비 4배 더 많은 초고화질 영상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TV 패널의 가로 기준으로 선 한줄에 화소가 8000개에 이른다는 의미다. 화소수가 많으면 대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밀도가 높아 화면이 커져도 세밀한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8K TV 출하량은 1만8600대다. 전체 TV 출하량 2억2100만대의 0.00008% 수준으로 1%에 크게 못미친다.

하지만 2013년 금액기준으로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이 3% 불과했던 4K TV가 5년 만에 70%까지 빠르게 확대된 것처럼 8K TV 역시 고공성장을 거듭해 TV시장을 주도하는 메인스트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가장 먼저 8K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일본기업 샤프다. 샤프는 2017년 8K LCD TV를 상용화하며 8K TV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한국, 미국, 유럽, 러시아에 65형·75형·82형·85형 4개 모델의 ‘QLED 8K’ TV를 본격 출시했다. 세계 8K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샤프는 4800대의 8K TV를 판매한 반면 삼성전자는 1만300대를 팔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3월 98·82·75·65형 QLED 8K(Q950R)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2분기부터 중국, 중동, 인도등 글로벌시장에 출시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다음달 88형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OLED TV(모델명: OLED88Z9K)’를 국내시장에 처음 출시한다. OLED 패널을 기반으로 한 8K TV를 선보이는 것은 LG전자가 세계 최초다.

LG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3분기 북미,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 순차적으로 8K OLED TV 출시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가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면 글로벌 8K시장의 경쟁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강구도로 전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2019년형 QLED 8K TV. /사진제공=삼성전자

◆문제는 8K 콘텐츠

삼성전자와 LG전자 8K TV의 차이점은 패널이다. 삼성전자의 QLED는 LCD 패널과 백라이트 중간에 양자점(퀀텀닷) 필름을 입혀 화질을 개선한 것이고 LG전자의 O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 말 그대로 화면 스스로 빛을 낸다.

8K OLED TV는 8K LCD TV와 달리 3300만개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완벽한 블랙은 물론 더 섬세한 색을 표현한다. 두 패널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대형화면 구현은 QLED가, 화질은 OLED가 앞선다고 평가 받는다.

반면 가격 경쟁력은 QLED TV가 앞선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QLED 8K의 경우 82형 1590만원인 반면 LG전자가 출시할 8K OLED TV(88형)는 5000만원이다. 사전예약을 통해 특별가로 할인을 받아 구매하더라도 4000만원 수준으로 여전히 가격대가 높다.

하지만 화질이나 가격경쟁력은 양사의 기술발전에 따라 단점이 빠르게 보완되는 중이고 프리미엄 TV 구매층이 제품 구매에 가격뿐만 아니라 고유의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어느 업체가 더 유리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8K 콘텐츠다. 아무리 뛰어난 하드웨어를 가진 TV가 개발되더라도 8K 화질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부족하면 시청자가 제대로 된 8K 체험을 할 수 없기 때문.

8K 콘텐츠시장은 지난해 12월 일본이 세계 최초로 8K 시범 방송을 시작했을 정도로 초기 수준이라 대중화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사의 8K TV에 탑재된 자체 화질개선 프로세서를 통해 초기 콘텐츠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스스로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해주고 각 장면을 화질 특징에 따라 분류해 원작자가 의도한 세밀한 차이를 살릴 수 있도록 영역별로 명암비·선명도 등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QLED 8K에 적용했다.

LG전자도 8K OLED TV에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를 탑재했다.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는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한 결과에 따라 영상 속 노이즈를 최대 6단계까지 제거해 어떤 영상을 입력하더라도 생생한 화질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2K(1920×1080), 4K(3840×2160) 해상도 영상을 보더라도 8K(7680×4320)에 가까운 수준으로 변환해줘 88인치 초대형 화면에 최적화한 압도적인 화질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6호(2019년 6월11~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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