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지점' 굴려 임대수익… 은행권, 달라진 '점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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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은행권이 점포정리에 나서면서 기존 공간을 임대하는 등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금융 확산으로 은행 점포를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자 빈 점포를 임대수익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신한, 국민, 우리, KEB하나은행)의 부동산투자 수익은 2017년 588억원에서 2018년 635억원으로 7.9%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우리은행의 투자부동산 임대료 수익은 지난해 말 대비 17.9%(6억2700만원) 상승한 41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KEB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임대료 수익으로 1.9%(8500만원) 많은 43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1분기 투자부동산 순장부금액은 지난해 말 대비 7.5%(277억5800만원) 늘어난 3948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의 1분기 투자부동산 장부금액도 지난해 말 대비 12.6%(668억2700만 원) 증가한 5942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투자부동산을 더 취득했다는 의미다. 이는 자연스럽게 임대료수익 증가로 이어진다.

◆옛 건물 리모델링해 임대수익 '쑥쑥'


시중은행은 오래된 건물을 증축이나 개조해 임대면적을 늘리는 추세다. 은행이 머문 공간은 '돈이 돈다'는 설이 돌 정도로 인기가 많아 임대하려는 문의도 잇따른다.

우리은행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지점 노후 건물을 2017년 7월부터 지하 5층~지상 13층 연면적 1만4817㎡로 재건축했다. 우리은행 불광동지점은 이 건물 2층으로 이전 입점하고, 나머지 공간은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와 병의원, 거래중소기업 사무공간 등으로 임대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서울 중구 명동지점을 리모델링해 임대 운영한다. 건물에는 이마트·다이소, 파리크라상 등이 입점했다. 국민은행은 내년까지 서울 노원·이태원, 인천 부평, 부산 광복동 등 5개 지점을 증축해 임대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4년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해 은행 점포 등 업무용 부동산의 임대 가능 면적을 직접 사용면적의 1배 이내에서 9배로 완화한데 이어 2016년 4월 관련 규제를 폐지했다. 은행의 점포 통폐합 작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빈 점포를 활용해 임대수익을 내는 전략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점포(지점, 출장소 포함)는 총 3548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개 감소했다. 4대 시중은행의 점포는 2015년 12월 말 4000개 이하로 줄어든 이후 매년 100여개씩 사라지며 현재 3500여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은행과 달리 외국계 은행들은 잇따라 한국 점포를 폐쇄하는 중이다. 골드만삭스와 RBS(Royal Bank of Scotland), BBVA(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 바클레이즈 등이 한국지점을 폐쇄했고 UBS은행이 서울지점의 문을 닫은 데 이어 맥쿼리은행까지 서울지점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점포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한 외국계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을 떠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은행의 지점 통폐합 작업이 지속돼 임대수익 활용하는 방안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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