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승진한 고객님, '금리인하 요구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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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장수일씨는 지난해 은행에서 대출 3000만원을 받았다. 올초 승진한 장씨는 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을 요청했다. 승진하면서 월급도 올랐으니 금리를 낮춰달라는 것이다. 은행은 장씨의 신용상태 등을 다시 평가해 대출금리를 연 0.5% 포인트 깎아줬다.

앞으로 고객이 취업이나 승진에 성공하거나 소득·신용등급이 오른 경우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강화된다. 오는 12일부터 금융회사는 가계대출을 받은 고객과 기업에게 금리인하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는 것을 의무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제재근거 마련, 신용 오르면 적극 활용해야
 

금리인하요구권은 고객이 대출을 받았을 당시 보다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대출을 받은 고객이 은행 등 영업점을 방문해 신용등급 개선, 승진, 은행 우수고객 선정 등과 관련된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금융회사는 이를 심사해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자영업자나 기업도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할 수 있다. 매출 또는 이익이 크게 증가해 신용등급이 올랐거나 새로운 특허를 취득해 담보 제공이 가능하면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국회에는 은행법 일부개정법률 개정(신설)이 의결되면서 금리인하요구권이 의무화됐다. 은행법은 '은행과 신용공여 계약을 체결한 자는 재산 증가나 신용평가등급 상승 등 신용상태 개선이 나타났다고 인정되는 경우 은행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와 '은행은 신용공여 계약을 체결하려는 자에게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고 알려야 한다'고 명시한다.

대출금리 산정 내역서에도 금리인하요구권이 명기됐다. 대출을 받은 고객이 신용도가 상승했을 때, 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른채 지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 정부는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권리는 강화하기 위해 금리인하요구권 제재근거도 마련했다. 달라진 은행·보험업·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등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금리인하 수용 여부를 알리지 않을 경우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모르면 손해, 대출금리 낮추려면

고객이 금리인하를 요구하려면 신용상태가 좋아졌음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전문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연 소득 변동, 직급 변동, 승진도 금리인하에 유리하다.

신용등급 변화는 가장 확실한 금리인하 사유다. 본인의 소득이나 재산의 증가나 영업실적 개선, 부채 감소 등의 자료를 제출할 경우 신용등급이 재산정돼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승진을 못하고 월급도 안 올랐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금융회사는 단골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예금이나 적금, 펀드, 신용카드 등의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급여 자동 이체 등을 하면서 거래 실적을 꾸준히 쌓으면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 대부분 금융회사는 우수 고객 우대서비스 제도를 운용하면서 금리혜택을 주는 만큼 대출을 받은 후에도 자신이 우대 서비스 대상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
 
금리인하요구는 1년에 2번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한번 신청한 후 6개월 이내에 신청은 불가능하다. 또 신규대출, 기간연장, 재약정을 받은 뒤 3개월 지나기 전까지는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없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금리인하요구권 이용해 은행의 대출 이자를 절감한 고객은 총 66만8000명에 달한다. 이들이 절감한 이자는 총 9조4817억원으로 연평균 1조6000억원, 1인당 평균 1420여만원이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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