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에 뽐내는 ‘제약·바이오’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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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학회에 대거 참여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굵직한 행사에서 신약개발연구 결과를 공유한 만큼 기술수출, 공동투자 등에 이어 잔뜩 움츠러든 국내투자심리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전통제약사와 이수앱지스, 에이비엘바이오, 펩트론, 비피도, 신라젠 등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학회에서 위상을 뽐냈다. 이들은 ‘2019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신약후보물질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공동투자지원 등을 논의 중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가 글로벌학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글로벌학회에서 파이프라인을 다국적제약사에게 알려 향후 기술이전 및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공동 개발 파트너와 기존 출시 제품의 글로벌 상업화 파트너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도출, 기술이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학회에 참가하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은 ASCO에 참여해 최신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임상시험 1/2상 결과를 공개했다.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한미약품은 항암제 ‘오락솔’과 ‘벨바라페닙’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락솔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됐으며 2011년 미국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됐다. 이어 표적항암제 ‘벨바라페닙’에 대한 연구결과도 알렸다. 발바라페닙은 2016년 제넨텍에 라이선스 아웃된 후보물질로 4월 초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19)에서 경쟁약물 로슈의 ‘젤보라프’, GSK의 ‘타핀라’와 비교한 결과가 앞서 발표됐다. 

글로벌 최대 바이오학회인 바이오USA에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줄지어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몇몇은 다국적제약사들과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이수앱지스는 올해 초 항암제 ‘ISU104’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 1상이 종료됐으며 3분기 내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앞뒀다. ISU104에 대한 여러 형태의 비즈니스 가능성을 열어두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 연구개발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앞서 ASCO에서 발표한 신생혈관억제 이중항체 ‘ABL001’의 임상시험 1상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USA에서 약 50여 개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약 7~8개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펩트론도 ASCO와 바이오USA에서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머크, 사노피-아벤티스, 다이치산쿄 등 다국적제약사와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신약(PAb001) 관련 상담을 진행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이 약한 바이오벤처는 자사의 연구발표가 기술수출 및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어 매년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쓴다”며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이슈에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까지 겹쳐 업종주가는 부진하지만 글로벌학회서 존재감을 알리면 국내 투자심리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아름 arhan@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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