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기 끝나는 은행장들… 하반기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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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사진=각은행
하반기 은행권의 지배구조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는 11월 허인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12월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내년에는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이슈가 이어진다. 내년 3~4월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등 임기가 내년 3~4월에 끝난다. 본격적인 회장 선임 작업이 올해 말부터 시작된다는 얘기다. 현재 수장이 연임할지 새로운 후보가 등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말 국민·기업·농협 은행장 임기 만료


먼저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끝난다. 국민은행장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포함된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다. 허 행장은 임기가 2년으로 정관상 행장 임기인 3년에 비하면 짧은 편이다. 임기 중에 은행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윤 회장과의 신임이 두터워 허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오는 9월 차기 행장 선임을 결정하는 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후보선정 과정을 착수할 예정이다. 

차기 IBK기업은행장은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오는 12월27일 임기가 끝나는 김 행장은 연임 가능성과 금융당국 출신 후보자의 등장 등 여러가지 인사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은행장은 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정부가 낙점하는 인사가 은행장을 맡는 구조다. 정권이 교체되면 행장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실제로 기업은행장 중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2000년대 행장을 지낸 고 강권석 전 행장이 유일하다.

오는 12월31일 임기가 끝나는 이대훈 농협은행장도 3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농협금융 계열사는 김용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실적을 단기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행장부터 농협금융 계열사 대표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인 바 있다.

이 행장은 2017년 12월 1년 임기로 취임 후, 실적 개선을 통해 경영 능력을 인정 받고 농협은행 사상 처음으로 작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올 1분기에도 2012년 농협의 신경분리(신용·경제사업분리) 후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하며 성과를 냈다. 농협은행은 올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이 3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경영승계절차는 정관에 따라 임기만료일 40일전에 시작된다. 오는 11월 중순부터 경영승계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변수는 내년 4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점이다.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맞물려 차기 은행장 인선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 초 금융지주 회장 줄줄이 임기 끝나

은행권의 지배구조 격변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3월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끝난다.

지난해 리딩뱅크를 탈환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연임에 힘이 실린다.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8575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이로써 2분기 연속 KB금융을 제치고 왕좌를 지켰다. 이밖에도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신한금융투자를 가지가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투자은행)으로 키우는 등 M&A에서 성과를 냈다.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사진=각 사
신한금융은 내년 1월 차기 회장 후보자를 뽑기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시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되며 전·현직 계열사 CEO 중에서 후보자 4∼5명으로 구성된 후보군이 나오면 이 중에서 지주 회장이 뽑힌다.

우리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은 임기가 3월, 은행장 임기는 내년 12월 끝난다. 손 회장은 올해 초 지주 출범과 함께 한시적으로 은행장을 겸직하는 상태다. 내년에는 회장과 행장을 분리할지 결정해야 한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전환을 이끌고 실절부분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 연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1분기 우리금융은 56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하나금융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11월 지주회사 체제가 해체되면서 지난 4년간 실적이 하나금융을 앞선 적이 없다.

BNK금융은 외부출신 김지완 회장이 안정적으로 조직을 정비하며 연임을 뒷받침할만한 성과를 냈다. 다만 올해 73세인 김 회장의 나이가 부담이다. 다른 금융지주는 회장의 나이를 70세 이하로 제한한다.

국내 금융지주사는 2011년부터 CEO 선임에 물리적인 제한을 두고 지배구조법 모범규준 제정을 논의했다. 특정 CEO의 장기 집권을 예방하고 지배구조를 선진화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내년 초 BNK금융은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 임기가 끝난다. 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대표의 임기가 맞물려 계열사의 지배구조가 격변기를 맞을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14년 KB사태 이후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목전에 두고 지배구조 전담 감독조직을 출범해 상시 관리하고 있다"며 "금융지주 회장에 누가 오르느냐에 따라 내년도 계열사 인사폭이 달라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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