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바뀐 '홈쇼핑 채널', 이유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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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DB
# 평소 S사 홈쇼핑채널을 자주 이용하던 주부 박모씨(34)는 최근 채널번호가 바뀐 것을 알게 됐다. 2번이던 S사 쇼핑채널이 20번으로 이동한 것. 박씨는 "이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지만 왜 채널번호가 바뀐 건지 모르겠다"며 궁금해했다.

최근 인터넷TV(IPTV) 시장 1위 사업자, 올레TV가 홈쇼핑 채널 번호를 변경하며 일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홈쇼핑을 자주 애용하는 시청자들은 왜 일부 업체만 채널이 바뀐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홈쇼핑 채널번호는 어떻게 배정되는 것이며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

◆S급과 A급의 차이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레TV는 지난 12일부터 기존 30번이던 롯데홈쇼핑을 4번으로, 기존 4번이던 SK스토아는 17번으로 변경했다. 또 기존 2번이던 신세계쇼핑은 20번으로, 기존 20번이던 K쇼핑은 2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터넷TV 유료사업자별 채널번호는 모두 다르다. 이번 채널변경도 올레TV가입자만 해당된다.

유료방송은 연 평균 1회 채널 개편을 단행한다. 채널 개편 전 특정 번호를 희망하는 홈쇼핑 사업자들과 비공개 협상 후 번호를 결정한다. 특정 채널번호에 더 많은 송출수수료를 제시한 업체가 선정되는 식이다.

송출수수료란 홈쇼핑이 채널에 방송을 내보내는 대가다. 홈쇼핑회사와 T커머스업체들은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방송사업자에 송출수수료를 낸다. 판매액 대비 특정요율을 방송사업자에 수수료로 내는 식이다. 최근 올레TV의 바뀐 채널은 주요 홈쇼핑과 T커머스사들의 채널 송출수수료 협상결과에 따른 정기개편인 셈이다.

비공개 입찰인 만큼 업체가 제시한 정확한 송출수수료 액수는 파악하기 힘들다. 대충 추정만 가능하다.

송출수수료 차이는 채널 등급(S~C)에 따라 최소 수십억원대부터 최대 수백억원대로 알려진다. S급 채널은 10번대 이하로 수백억원대의 송출수수료를 내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SK스토아는 300억원가량의 송출수수료를 제시한 끝에 채널 번호 4번을 획득했다.


국내 IPTV 3사, 2~11번 채널 현황./자료=각사 홈페이지

이달 기준, 올레TV S급 홈쇼핑 채널에는 CJ오쇼핑(6번), GS홈쇼핑(8번), 현대홈쇼핑(10번) 등이 자리했다. 대기업 계열 홈쇼핑 사업자의 경우 중소업체보다 많은 송출수수료를 제시할 수 있어 S급 채널 획득이 유리하다.

10번대 이하 채널이 S급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시청자 접근성이 좋은 채널 사이에 배치돼 시청자 유입이 유리해서다. 현재 공중파 방송(SBS 5번·KBS2 7번·KBS1 9번· MBC 11번)은 법으로 채널번호가 지정돼 있어 변동될 일이 없다.

이번 올레TV 개편 때 인기채널 tvN이 17번에서 3번으로 배정되면서 4번 채널의 가치가 급등했다. 4번은 S급 채널이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지상파 시청률을 능가하는 tvN이 3번에 배치된 만큼 4번도 시청자 유입 측면에서 사실상 S급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30번에서 4번으로 자리를 옮긴 롯데홈쇼핑은 이번 채널변경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다. 홈쇼핑 사업자들이 상위권 채널 번호를 얻기 위해 고액 송출수수료를 마다않는 이유다.


한편 A급 채널은 20번 이내 종편 인기 채널 사이다. B급은 20번 이내 인기채널을 제외한 번호며 C급은 20번 밖 채널이다.


◆치솟는 송출수수료

소비자들은 변경된 채널에 따라 쇼핑을 하면 돼 큰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채널 변경을 별 의미없이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체간 채널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만큼 송출수수료도 증가해 그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7년 국내 홈쇼핑 7개 사가 낸 송출수수료는 1조309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출수수료 경쟁이 심화돼 수년안에 2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송출수수료는 판매수수료에 전가되고 이는 또다시 납품업체와 소비자에게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채널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송출수수료 경쟁을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홈쇼핑업체들은 치솟는 송출수수료 절감을 위해 TV와 인터넷 외 모바일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송출 방식인 모바일채널은 수수료를 따로 부담할 필요가 없어서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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