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순위청약’ 열기, 서울·수도권 찍고 대구·부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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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무순위 청약 아파트의 인기가 서울과 수도권을 벗어나 대구와 부산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하루 무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29가구 공급에 6197건이 접수돼 21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진행됐던 1순위 경쟁률(31.0대1)보다도 높은 수치며 여세를 몰아 현재 모두 분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하루 무순위 접수(184세대)를 받은 수지 동천 꿈에그린 아파트 역시 높은 인기 속에 청약을 마쳤다. 청약접수 건수는 1037건에 달했고 경쟁률로는 평균 5.6대1을 기록했다.

반면 이보다 앞서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210가구 공급에 833명이 청약하면서 경쟁률은 평균 3.9대1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 현장에서 무순위 청약자들은 잠재적인 계약자로 인식한다”며 “강화된 청약 조건 등으로 청약을 하지 못했을 뿐 이들이야말로 계약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이 같은 무순위 청약 열기가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대구와 부산에서도 감지된다.

올 4월 대구시 수성구에서 분양했던 대구 수성구 레이크 푸르지오 아파트 229가구 일반분양에 청약자가 1964명이 몰려 순위 내 청약을 마쳤지만 계약률은 신통치 않았다. 수성구가 대구에서 유일하게 투기과열지구이면서 조정대상지역이다 보니 부동산 규제가 만만치 않아서다.

이에 계약 기간 동안 예상했던 것보다 계약률이 높지 않았지만 이후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1순위 청약접수보다 많은 2115명이 청약접수를 하면서 경쟁률이 10.4대1에 달했다. 이런 관심에 힘입어 사후접수 이후 현재 계약을 마친 상태다.

부산 역시 힐스테이트 명륜 2차에서 이런 사례가 관측됐다. 청약접수 전인 지난달 초 사전 무순위 접수를 받았고 3527명이 몰리며 부산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 무순위 접수 열기를 증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순위에서 인기를 끄는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있는 곳”이라며 “규제강화로 청약통장을 통해 분양은 받을 수 없지만 여전히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무순위 청약은 지난 2월1일 이후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한해서 미계약 및 미분양에 대비해 사전 접수를 받는 제도를 말한다. 1인 1청약으로 중복 청약만 무효로 할 뿐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물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사전과 사후로 나눠 진행하며 투기 및 청약과열지역은 사후 접수는 필수지만 사전접수는 선택사항이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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