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가드드론'으로 불법 드론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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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신라대 연구원들이 불법 드론 대응 상황실에서 현황을 파악하며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공동대응 체계를 통해 불법 드론의 비행을 막는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부산 신라대학교, 육군 53사단, 한빛드론과 함께 ‘불법 드론 공동대응 시스템 및 체계’를 시범 구축했다.

4개 기관·기업은 국내 최초로 불법 드론 탐지에서 식별, 추적, 무력화까지 전단계에 걸쳐 실시간 공동대응 시스템을 만들었다. 각 단계별로 5G, 안티 드론 솔루션, 드론 자율비행 등 첨단기술과 장비를 적용했고 관제 상황실과 솔루션은 부산 신라대학교에 설치했다.

지난 12일 참여 기관·기업은 김해공항과 2㎞ 떨어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불법 드론 비행을 가정한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3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했고 다양한 사양의 드론 5대와 5G스마트폰 12대가 사용됐다. 훈련 현장은 5G망을 통해 부산 신라대학교 강당 및 관제센터와 53사단 종합상황실로 생중계됐다.

◆김해공항 일대, 불법 비행만 891건

불법 드론이란 군·공항 관제권, 기차역 주변 등 비행 금지·제한 구역을 승인 없이 비행하거나 허용 고도·시간·기체 무게를 지키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최근 영국 개트윅 공항, 독일 프랑크프루트 공항에 불법 드론이 침입해 항공 운항이 중단되거나 방사능 물질 · 폭발물을 탑재해 주요 인물 및 시설을 공격한 적도 있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SK텔레콤, 신라대, 한빛드론이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5개월간 김해공항 주변 드론 비행을 추적한 결과 비행금지 구역 내에서 891건의 비행 시도가 있었다. 비행은 모두 김해공항 관제권(공항 반경 9.3㎞), 낙동강, 사상역, 사상공단 등 부산 주요 시설 상공에서 이뤄졌다.

육안으로 관찰이 어려운 고도 150m 이상 비행이 137건(약 15%), 비행이 금지된 야간·새벽 비행도 50건(약 6%)이 넘었다. 김해공항에서 불과 1㎞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드론도 있어 이·착륙 중인 비행기와 충돌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지난 1월27일에도 김해공항에서 약 1㎞ 떨어진 지역에서 드론 1대가 최고 고도 170m로 6분간 4㎞를 비행했다. 하지만 불법 드론을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은 없었다.

국내외 대부분 기관, 시설에서는 육안으로 불법 드론을 감시하고 안내 방송을 통해 경고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높은 고도로 운행하는 드론의 위해물 탑재 여부를 식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SK텔레콤, 신라대, 육군 53사단, 한빛드론은 5개월간 분석된 결과를 토대로 24시간 실시간 불법 드론을 관제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근접 촬영으로 위험 여부를 파악한 후 상황을 판단하는 전파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탐지부터 위해제거까지 5단계 시스템

불법 드론 대응 체계는 크게 탐지, 식별, 추적, 무력화, 위해 요소 제거 5단계로 나뉜다. 각 단계별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탐지는 신라대에 구축된 일종의 ‘안티 드론 솔루션’이 담당한다. 이 장비는 드론 조종시 발생하는 주파수 신호를 감지해 반경 18㎞내 불법 드론 및 조종사의 위치를 파악한다. 비행금지 구역 내 드론이 이륙하면 비상음과 함께 정확한 좌표가 시스템에 표시된다.

탐지율은 약 90% 이상으로 솔루션은 드론 이륙을 10초내 포착하며 드론 및 조종사 위치도 반경 20m 오차안에서 파악할 수 있다.

불법 비행을 파악하면 ‘식별’과 ‘추적’을 위해 ‘5G 가드드론’이 출동한다. 5G가드드론에는 드론에 각종 명령을 내리고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T라이브캐스터’ 솔루션과 5G 스마트폰이 탑재돼 있다.

T라이브 캐스터는 안티 드론 솔루션에 표시된 불법 드론 좌표를 5G를 통해 곳곳에 대기 중인 가드드론에 실시간 전달한다. 5G가드드론은 자율비행을 통해 불법 드론 위치로 이동 후 움직임을 감지해 추적하게 된다. 촬영한 현장 영상은 실시간으로 신라대 및 군 상황실로 전송돼 불법 드론에 탑재된 물체를 식별하도록 도와준다.

최대 10배까지 확대해도 5G로 선명하게 영상이 전달돼 불법 드론에 폭발물 등 위험물이 실려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불법 드론을 추격해 근접 촬영도 가능하다.

‘무력화’와 ‘위해 요소 제거’에는 육군과 ‘재밍건’이 활약한다. 불법 드론에 폭발물 등이 확인되면 육군 53사단 5분 대기조가 출동해 재밍건을 발사하고 위해자를 제압한다.

휴대가 가능한 소총 모양의 재밍건은 드론 조종사와 불법 드론 사이의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제자리에 정지시키고 강제 착륙시키는 특수 장비다. 고도 500m에 비행하는 드론까지 제압할 수 있다. 이후 53사단 폭발물 처리반이 불법 드론의 위험물을 제거하게 된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은 “첨단 기술이 새 위협을 만들 수 있기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솔루션 고도화에도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다양한 국가기관, 학교와 협력해 공공안전을 위한 5GX 드론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cso86@mt.co.kr  |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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