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불법촬영 수사… 경찰이 먼저 "휴대전화 분실한 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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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진=장동규 기자

지난 2016년 가수 정준영(30)의 여자친구 불법촬영 의혹을 수사했던 담당 경찰이 정준영에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으로 하자”며 먼저 은폐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찰관은 사건을 빨리 처리해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요청한 동영상 유포 수사는 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당시 정준영 사건을 담당한 팀장 A씨(54)를 직무유기 공동정범,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준영의 담당 변호사 B씨(42)도 직무유기 공동정범, 증거은닉, 증거인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A팀장은 지난 2016년 8월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정준영 불법촬영 수사에서 의도적으로 부실수사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문제의 휴대폰을 확보하지 않은 채 정준영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증거 확보 등을 문제로 무혐의 결론을 냈다.

당시 A팀장은 정준영이 사설 업체에 포렌식을 의뢰했다는 사실을 듣고 “포렌식을 의뢰했다고 하지 말고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으로 쉽게, 쉽게 하면 될 것”이라며 은폐 제안을 먼저 했다.

A팀장과 B씨는 저녁 자리를 갖고 사건 관련 모의를 하기도 했다. B씨는 A팀장에게 “사건 처리 쉽게 해드리겠다”며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거짓 확인서를 제출했다.

이에 A팀장은 포렌식 업체에 ‘데이터 복원불가 확인서’ 작성을 요구했으나 업체에서 응하지 않았다. 결국 A팀장은 정준영 포렌식 의뢰서의 ‘1~4시간 후 휴대전화 출고 가능. 데이터는 평균 24시간 이내 복구 완료됩니다’라는 안내문을 가리고 복사하는 허위보고서를 작성했다.

상부에는 복구에 2∼3개월은 걸린다고 보고했다.

그는 ‘복구가 끝나면 이를 임의제출 받아 보내겠다’는 허위 내용을 보고해 정준영을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가 요청한 불법촬영물 유포 수사는 손도 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금품수수 등 유착 연결고리는 나오지 않았다.

B씨는 올해 3월 정씨가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을 때 당시 휴대폰을 공장 초기화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심도 받았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누가, 언제 휴대폰를 초기화했는지 특정되지 않아 이 부분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머니s 기자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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