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진’ 푸본현대생명, ‘종신·저축 균형미’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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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S DB.

푸본현대생명이 대주주 변경 후 재무건전성 기준인 지급여력(RBC)비율이 대폭 개선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 균형 맞추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체질개선을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판매를 억제했던 종신보험과 저축보험 신상품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저축보험의 경우 회계기준 변경 대응을 위해 단기 만기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텔레마케팅(TM) 채널 중심의 건강보험 확대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생보 핵심’ 종신 드라이브

푸본현대생명은 올 4월 ‘맥스종신보험 라이트’를 출시했다. 종신보험은 생보사의 핵심 상품이지만 부채 듀레이션이 가장 긴 상품군에 속해 자산-부채관리(ALM) 부담이 크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종신보험 판매 억제라는 강경책을 내놓았다.

RBC 부채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은 종전 20년에서 30년으로 확대됐다. 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해외 장기채권 물량을 확보해 자산-부채듀레이션 갭을 제로(0)에 맞추는 것이 필요한데 이 작업이 그리 녹록지 않다. 듀레이션 갭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RBC 금리위험액이 불어나 RBC비율 하락의 원인이 된다.

푸본현대생명의 2017년말 RBC비율은 175.9%로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었고 2012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단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해 자본에 해당하는 이익잉여금도 확보하지 못했다. 종신보험 판매를 줄여서라도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대만 푸본생명은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대주주로 등극했다. RBC비율도 지난해 말 298%, 올 3월 말은 304%로 삼성생명(339%)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개선됐다. 종신보험 판매 재개에 나설만한 체력이 생긴 셈이다. 종신보험은 사업비율이 높아 단기적 수익성은 낮지만 리스크 관리를 잘한다면 장기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다.

◆단기 저축보험으로 수익·마케팅 동시 공략

올 3월에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재개하고 저축보험 판매에 들어갔다. 최장 가입만기는 10년이지만 푸본현대생명은 1~5년 만기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저축보험은 보험료가 비싸 자산 불리기에 효과적인 동시에 단기적인 수익성도 좋다. 하지만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 부채가 원가에서 시가 평가로 바뀌어 자본을 그만큼 늘려야 한다. 체력이 좋은 생보사도 저축보험 판매 억제를 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푸본현대생명은 단기 저축보험 판매를 통해 수익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예를 들어 3년 만기상품의 경우 3년 후에 고객에게 약속된 이율을 포함한 만기환급금을 지급하게 돼 부채에 대한 자본 부담이 크지 않다.

고객 모집에도 유리해 마케팅 효과도 쏠쏠하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사명이 변경된 만큼 저축보험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료: 푸본현대생명

◆‘연금·TM’ 투트랙 기조 유지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상품은 퇴직연금, 채널은 텔레마케팅에 주력키로 했다. IBK연금보험(연금 중심)과 라이나생명(TM 중심)을 롤모델로 삼았다,

지난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희망퇴직, 설계사 이탈 등의 홍역을 치뤘다. 상품 측면에서는 종신·저축보험 판매를 억제하고 암·성인병보험 등 건강보험 판매에 주력했다.

올해는 종신보험과 저축보험 출시로 균형을 맞춰가는 동시에 TM 전용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지난해 기조를 이어갔다. 대주주 변경으로 현대차 계열사 물량이 내부거래로 인식되지 않아 기존 보유 물량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올 6월 말 RBC비율 산출부터는 퇴직연금 리스크도 반영해야 한다. 퇴직연금 비중이 절대적인 푸본현대생명은 RBC비율이 20~30%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3월말 RBC비율이 300%선임을 감안하면 250% 이상 유지할 수 있어 상품 전략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여건이 충분하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방카슈랑스 재개를 감안한 수준으로 규모를 정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종신보험과 단기저축보험 판매를 통해 기존의 퇴직연금, 건강보험 등과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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