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엽기적 범죄 벌인 까닭은… 범죄심리학자 "경계성 성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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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전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바다에 유기한 고유정(36)에 대해 ‘경계성 성격장애’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지지를 얻거나 돌봄을 받을 때 우울증상을 느끼다 해당 관계가 깨질 위협이 발견되면 극심한 공포로 인해 파괴적 행동을 보이는 증상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고유정이 경계성 성격장애로 판단된다고 해도 형량 감경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고유정이 집중 조명됐다. 주변인들의 증언 등을 통해 고유정의 대학 시절 및 과거 행적이 소개됐고 전문가들이 분석한 범행 동기가 다뤄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고유정이 경계성 성격장애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경우 자존감이 바닥인 상태에서 배우자나 가족을 통해 욕망을 충족하려는 측면이 있다”며 “행복한 혼인관계를 꿈꿨지만 욕망이 충족되지 않아 불화를 만들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피해자를 극도로 미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자아상,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갖는다. 본인 및 타인에 대한 평가가 일관되지 않고 변화무쌍한 만큼 우울과 분노를 오가며 충동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중요한 사람과 분리된다고 느끼면 극심한 공포가 발생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그 사람의 잘못과 잔인함에 대해 비난하거나 자기 파괴적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상대방에게 죄책감을 갖게 하거나 무서움에 대한 방어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고유정은 전남편 강씨를 살해하기 전 놀이방에 방문해 아이의 신상기록을 바꿔 썼다. 전 남편의 아들의 성씨를 ‘강씨’가 아닌 현 남편의 성으로 바꿔 적었다. 이를 통해 전남편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아들을 현남편의 자식으로 만들고 싶어한 심리가 드러났다.

특히 전남편이 소송까지 불사하며 면접교섭권을 얻으려 노력하다보니 새 가족공동체를 통해 안정을 얻으려고 했던 고유정이 자신을 위협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고자 마음먹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교수는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다면 아이가 곧 자기 재산이고 소유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을 (전남편이) 침해한 것으로 느꼈을 것”이라며 “재혼한 남편과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데 발목이 잡히니 장애물을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성오 cso86@mt.co.kr  |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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