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격려와 환호, 훈훈함… ‘원팀’ U-20 대표팀 환영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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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 축구 대표팀 환영식에서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을 두고 헹가래를 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20여일간 폴란드에서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남자축구 역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20세 이하(U-20) 한국 대표팀이 수많은 인파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17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환영식 일정을 가졌다.

선수단 모두가 최선의 활약으로 최고의 결과를 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빛난 선수는 총 2골 4도움을 올린 이강인이었다. 본인보다 두 살이나 더 많은 선수들 가운데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2005년 리오넬 메시에 이어 14년 만에 18세의 나이로 대회 골든볼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날 환영식에서 “옆에서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 밖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 코칭 스태프들이 있어서 (골든볼을) 받을 수 있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 진짜 고맙다”라며 본인의 활약상을 선수단 전체와 팬들의 공으로 돌렸다. 대회 내내 ‘함께함’을 강조한 ‘에이스’ 이강인의 모습처럼 이번 U-20 대표팀은 어느팀보다도 끈끈했다.

대회 내내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던 '에이스' 이강인. /사진=장동규 기자

다른 선수들 역시 동료들의 도움과 희생을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전 선제골과 일본전 결승골을 넣은 공격수 오세훈은 “17세 이하 대회와 이번 대회 모두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동료들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 희생이라는 것을 배웠다”라며 동료들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2선에서 활약한 전세진 역시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했지만, 팀원들의 희생하는 모습과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해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서로를 향해 큰 힘이 되어준 선수들 뿐 아니라 팬들의 열띤 응원도 대표팀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전국 각지의 수많은 팬들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을 포함해 매 경기마다 밤잠을 새우면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한 마음으로 뭉쳤다.

정정용 감독 역시 “선수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이 성적을 낸 느낌을 다시 받았다.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백성이 있어서 임금이 있는 것이다. 팬들이 있어서 선수들이 이 자리에 있게 됐다”며 매순간 최선을 다해 응원해준 팬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17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 축구 대표팀 환영식에서 선수들을 향해 격려와 환호를 보낸 팬들. /사진=김현준 기자

이날 환영식에서도 약 750명의 팬들이 찾아와 대회 일정을 훌륭히 마친 선수들에게 격려와 환호를 보냈다.

한편, 정 감독은 “지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도 헹가래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선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 데 모여 정 감독을 힘차게 들어 올렸다. 세 번 헹가래를 친 선수들은 정 감독을 향해 진심어린 감사를 표현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대표팀의 주장 황태현은 “모두가 함께 싸워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특히 지원 스태프 분들께서 끝까지 자신보다 팀을 생각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응원해주신 팬들이 있어서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더 높은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할 테니 지금보다 더 많은 응원 보내주시길 바란다”라며 모두를 향한 감사의 메시지로 환영식을 마무리했다.

황태현의 발언처럼 선수,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가 ‘원 팀’으로 뭉쳐 준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숱한 명승부까지 더해진 이번 U-20 월드컵 대회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가 빛난 한 편의 감동 드라마였다.
 

김현준 hjsoon@mt.co.kr

안녕하세요. 이슈팀 김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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