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펀드AtoZ] ‘열정의 수익률’ 브라질펀드, 냉정한 자금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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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브라질펀드의 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증시 급등과 연금개혁 기대감 등으로 호조를 보인 브라질펀드는 변동장세 속 피난투자처로 각광받았다. 다만 자금은 꾸준히 유출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두자릿수 수익률 호조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브라질펀드(17일 기준, 9개)는 올 들어 14.96%, 최근 한 달 동안 11.64%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 가장 두드러진 수익률을 보인 브라질펀드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클래스와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E클래스로 각각 20.89%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4일부터 JP 모간 자산운용코리아가 운용하는 브라질 주식펀드를 인수해 운용하고 있다. 펀드 운용회사가 변경됐지만 기존에 JP모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JPMF-브라질 주식펀드(Brazil Equity Fund)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운용방식은 동일하다.

이어 같은기간 20%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덱스로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e로 20.11%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이타우유니방코홀딩스(Itau Unibanco Holding SA, 금융) ▲발레(Vale SA, 소재) ▲국영브라질 은행(Banco Bradesco SA, 금융) 등이며 금융, 소재, 에너지 등의 업종이 주로 담겨 있다.

KB자산운용의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 패밀리펀드는 8%대의 수익률로 다른 브라질펀드에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이들 펀드는 모자형 펀드로 모투자신탁의 경우 해외위탁운용회사 BNY Mellon ARX Investimentos Ltda에서 해외주식을 운용한다. 브라질 관련 해외주식에 신탁재산 대부분을 투자하며 브라질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한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연금개혁 불확실성 ‘휘청’

브라질펀드는 이러한 수익률 호조에도 불구 수탁고에서 연초 이후 222억원, 1개월 간 55억원이 순유출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안전자산 투자를 위한 차익실현 매물이라는 의견과 연금개혁 불확실성이 부각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변동장이 장기화되면서 수익률 개선 기대감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순위에 두는 투자심리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부분 수익률이 좋은 펀드나 금융상품에서 차익실현 자금을 회수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추세”라며 “다소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브라질펀드도 이러한 추세를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초 자산시장 호조를 견인했던 연금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브라질은 경기회복 속도가 전반적으로 크게 둔화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올 1분기 브라질 실질 국민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0.2% 감소하며 2016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표 부진을 주도한 것은 수출과 투자”라며 “2월 중순 브루마지뉴에 위치한 발레 댐붕괴에 따른 철광성 수출감소와 아르헨티나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출감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간소비의 경우 소비심리 및 고용지표 부진에 3분기 연속 증가율이 둔화됐다”며 “연초 기대감과 달리 실물지표의 회복이 더딘 이유는 연금개혁 통과 지연의 연장선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브라질펀드는 연금개혁 통과 여부에 따라 수익률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권아민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연금개혁안은 올 4분기에 의회통과가 예상된다”며 “연말로 갈수록 통과의 방향성은 명확하지만 어느 수준으로 통과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금개혁이 난항을 겪을수록 실물지표 개선이 힘들 수 있다며 향후 브라질 자산시장은 경제지표 흐름보다 연금개혁 진행과정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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