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여행+] “인자 섬이 아니랑께, 싸게싸게 놀러오씨요~”

 
 
기사공유
①‘천사섬’ 신안 암태도(岩泰島)
천사대교 조망과 오도선착장 요트체험
기동삼거리 노부부 인물 벽화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바라본 천사대교. /사진=박정웅 기자
신안군이 직접 운영하는 요트를 타면 천사대교의 위용을 보다 가까이 볼 수 있다. /사진=박정웅 기자
‘천사섬’ 전남 신안의 암태도가 최근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맞았다. 육상 교통로로 뭍과 연결됐으니 ‘벽해상전’한 셈이다. 이는 압해도를 잇는 천사대교(10.8㎞)가 지난 4월4일 개통한 덕분이다.

암태도(岩泰島)는 돌과 바위가 많아서 붙여진 지명이다. 섬의 주산 격인 승봉산(355m) 등 암태의 여러 산은 바위를 병풍처럼 둘러친 암산인 경우가 많다.

천사대교가 개통함에 따라 암태도는 목포에서 압해대교(압해도)와 천사대교를 거쳐 뭍과 직접 연결됐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자은도(자은-암태 은암대교), 팔금도(암태-팔금 중앙대교), 안좌도(팔금-안좌 신안1교) 또한 섬 아닌 섬이 됐다.

천사대교가 개통되기 전 암태도는 압해도 송공항에서 뱃길로 30분쯤 걸렸다. 또 목포항에서도 1시간30분가량 배를 타야 했다.

암태도의 벽해상전은 고속버스 정기노선 운행으로 이어졌다. 암태도는 이제 서울이나 광주에서 고속버스로 찾을 수 있다. 암태도의 중부권 환승터미널에서 서울이나 광주를 오가는 고속버스를 탈 수 있게 된 것.

서울의 경우 지난 4월11일부터 서울남부에서 오전 9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운행한다. 고속버스 정기노선 투입은 암태도 섬여행의 새 전기가 될 전망이다.

기동삼거리의 노부부 인물 벽화. /사진=박정웅 기자
인물 벽화의 주인공인 문병일 어르신. /사진=박정웅 기자
천사대교 개통과 함께 암태도에 핫한 사진 명소도 생겼다. 자은도와 천사대교로 향하는 갈림길인 기동삼거리의 한 벽화가 그것이다. 노부부의 인물 벽화로, 주인공은 집주인인 일흔여덟 동갑내기 문병일·손석심씨다.

벽화가 특이한 점은 지역민을 그렸을 뿐더러 담장 안쪽의 애기동백을 활용한 입체적인 구조에 있다. 애기동백이 시골 어르신들의 단골 헤어스타일인 일명 ‘뽀글이’ 퍼머 머리로 환골탈태(?)한 것.

여기다 실제 인물을 볼 수도 있으니 벽화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암태도를 찾은 지난 17일 운 좋게 벽화 속 주인공을 만났다. 삼거리 좌판에 양파며 마늘이며 직접 길은 암태도 제철 특산물을 내놓고 계시는 문병일 어르신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 공개된 이 벽화는 신안군의 제안으로 3년전 낙향한 지도 출신 작가가 그렸다고 한다. 같은 유형의 인물 벽화는 도초도(이세돌의 어머니) 등에서도 확인돼 신안여행에서 챙겨볼 색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사대교는 암태도 암태오도여객선터미널(오도선착장)에서 보면 좋다. 국내 최초로 사장교와 현수교를 동시에 연결한 천사대교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뿐만 아니다. 천산대교를 향해 뻗은 접안시설로 향하면 천사대교가 눈에 잡힐 듯 가깝다.

보다 가까이 보고 싶다면 이 접안시설에서 출발하는 요트체험이 답이다. 신안군이 직접 운영하는 이 요트로 교각 사이를 오가며 천사대교의 위용과 ‘천사섬’(1004개의 섬)의 유래도 확인할 수 있겠다.

이외에 암태도에서 챙겨볼 명소로는 오도등대, 암태도 농민소작쟁의기념공원, 매향비(埋香碑), 노만사, 우실(돌담, 신석리 익금우실과 송곡리 송곡우실), 추포해수욕장, 추포 노두(바닷길) 등이 있다. 섬의 남서쪽 추포도 사이에 펼쳐진 갯벌은 유네스코 신안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과 신안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또한 암태도 걷기여행길인 ‘모실길’에서 섬의 속살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모실길은 ‘추억의 오솔길’ ‘노루섬 해안길’ ‘추포도 추억의 길’ ‘해넘이길’ ‘해돋이길’ 등 총 5코스로 구성된다.
 

신안(전남)=박정웅 parkjo@mt.co.kr

여행, 레저스포츠를 소개합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064.84상승 4.1518:03 10/21
  • 코스닥 : 649.18상승 2.4918:03 10/21
  • 원달러 : 1172.00하락 9.518:03 10/21
  • 두바이유 : 59.42하락 0.4918:03 10/21
  • 금 : 59.70상승 0.4718:03 10/21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