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소설과 영화 차이는?

 
 
기사공유
살인자의 기억법./사진=영화 스틸컷

영화채널 OCN에서 오늘(18일) 오후 2시 50분부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방영되고 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해 화제를 모았다. 김영하 작가는 “항상 내가 뭘 쓰려고 하면 주변에선 말렸다”라며 “‘살인자의 기억법’ 역시 그랬다. 모두가 만류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그때 뭘 쓰고 있냐고 물어서 ‘주인공이 70대 노인이다’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치매에 관한 이야기라니까 더 안 된다고 했다. 괜한 오기가 생기기도 해서 썼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그 소설이 그때까지 쓴 소설 중 제일 많이 팔리고 화제도 됐다”고 설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2017년 9월 6일에 개봉, 설경구(병수), 김남길(태주), 설현(은희), 오달수 등이 출연했고, 개봉 당시 총 누적관객수 265만8589명을 기록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가운데, 딸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이는 의문의 남자에 맞서는 과정을 담는다.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용의자'(2013) '세븐 데이즈'(2007) 등을 만든 원신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설경구·김남길·김설현·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영화와 원작과 어떤 점이 달랐을까. 영화는 주인공 병수가 살인을 하는 이유를 넣었고, 병수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설정 변화, 새롭게 등장한 인물 등이 있어 원작과는 또 다른 면을 보인다.

◆병수가 살인을 하는 이유

영화와 소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인공 병수가 살인을 하는 이유다. 소설 속 병수는 '더 완벽한 쾌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표를 안고 살인을 저지른다. 반면 영화 속 병수(설경구 분)는 '세상에 널린 죽어 마땅한 쓰레기 같은 사람들을 청소하기 위함'이라 생각하며 살인을 한다. 원신연 감독은 관객들이 병수를 이해하고 그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는 지의 여부를 가장 고민하고 고심했다. 소설과는 달라진 그의 살인의 이유, 그렇기에 관객들은 딸을 지키기 위해 또다시 살인을 계획하는 ‘병수’의 모습과 원작을 비교하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병수를 둘러싼 주변 인물의 변화

병수를 둘러싼 주변 인물도 달라졌다. 소설에서 병수가 새로운 연쇄살인범이라 의심하는 박주태는 땅을 보러 다니며 사냥을 즐기는 사냥꾼으로, 뱀의 눈을 가진 차갑고 냉혹한 인물로 묘사돼 있다. 반면 영화에서는 태주(김남길 분)라는 이름의 경찰서 순경으로 바뀌었다. 병수는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난 태주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직감적으로 그가 연쇄살인범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병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평범한 순경인 태주를 전혀 의심하지 않고, 심지어 병수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이 계속 끊기기까지 한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그가 진짜 새로운 연쇄살인범인지, 병수의 망상인지 끝까지 헷갈리게 된다.

또한 소설에서 병수의 딸 은희는 고아원에서 데려온 아이로 병수에 대해 애정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 인물. 하지만 영화 속 은희(김설현 분)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소설 대비 아빠를 향한 딸의 효심, 딸을 지키려는 아빠의 부성애가 더 진하다. 이러한 설정의 변화 덕분에 병수가 마지막 살인을 결심할 때, 관객들은 병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극의 웃음과 긴장감을 배가시킬 새로운 인물의 등장

영화에는 새로운 인물도 등장한다. 원신연 감독은 병수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1인칭 시점의 소설을 영화화하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인물들을 추가했다. 병수의 오랜 친구이자 파출소 소장 병만(오달수 분)은 십 수년 전 일어났던 연쇄살인사건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으로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는 열망을 잊지 않고 있는 인물로 영화 속에서 웃음을 주면서도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병수의 누나이자 수녀인 마리아(길해연 분), 병수의 시 문화센터 동료 수강생이자 그를 짝사랑하는 연주(황석정 분)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새롭게 등장해 병수 옆을 맴돌며 예상치 못한 순간 웃음과 스릴을 선사한다.
 

김유림 cocory0989@mt.co.kr

머니S 생활경제부 김유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1948.30하락 2.7118:03 08/23
  • 코스닥 : 608.98하락 3.2718:03 08/23
  • 원달러 : 1210.60상승 3.218:03 08/23
  • 두바이유 : 59.34하락 0.5818:03 08/23
  • 금 : 59.43하락 0.8618:03 08/23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