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먹구름 증시, ‘한줄기 빛’이 되는 종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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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금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미국과 우리나라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섰다. 채권, 달러 등 안전자산의 몸값이 오르고 움츠렸던 부동산시장도 최근 다시 꿈틀거린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수익이 낮아도 리스크가 적은 투자처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머니S>는 하반기 재테크 기상도를 살펴보고 금융·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알짜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의 정석’을 모색했다. [편집자주]

[“지키고 불려라”… 하반기 ‘투자의 정석’-①] ‘가치·성장주’를 주목하라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점화된 무역분쟁이 올 초 타결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무역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무런 소득 없는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을 맞이하자 자본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금융투자업계는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에 공감하면서 투자전략에 대해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적극적인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미·중 무역분쟁, 널뛰는 글로벌 증시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증시(월말 기준)는 무역분쟁이 시작된 지난해 3~5월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11~12월에도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3월 기준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나스닥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4.7%, 같은 기간 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지수는 각각 6.48%, 7.83% 하락했다. 또한 이들 지수는 같은 해 12월 모두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연고점(8월) 대비 18.18% 급락했으며 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지수도 연중 최고점(9월)보다 각각 13.97%, 11.83%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시 연말 미국에는 무역분쟁 이외에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불확실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며 “미국 기업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4월 연초 대비 11.45% 떨어진 3082.23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28.35% 감소한 2493.90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연말 최저점을 찍은 양국증시는 올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양국정상이 지난해 열린 G20회의에서 90일간 추가 관세부과 유예 및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며 무역협상 낙관론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또한 우려했던 미국 기업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고, 중국의 경우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생겼다. 다만 최근 한달간 양국이 무역협상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회복세는 둔화됐다.

우리나라 증시도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완화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지수는 무역분쟁이 격화됐던 지난해 연간 약 20% 급락했으며 한때 2000선을 내줬다. 이후 무역협상 낙관론에 2200선까지 반등했다가 불확실성이 재부각되자 지난달 2020선까지 내려앉았다.

이러한 악재가 이어지면서 국내 전기전자와 석유화학 등의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포함된 반도체 관련 종목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대표적인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무역분쟁 우려뿐만 아니라 1분기 어닝쇼크까지 겹치며 최근 두달 사이 각각 11%, 24% 하락했다. 업황 부진이 이어진 탓에 2분기 실적 개선 역시 기대하기 힘들다.



◆끝나지 않은 악재… 암울한 전망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경제인 단체 등에 따르면 반도체, 무선통신기기는 하반기 수출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9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의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하반기 수출전망 및 통상환경 점검 간담회’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하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49억달러(-11%) 줄어든 1207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수출액이 전년대비 20%가량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본시장에서의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지며 주식형펀드에서도 수익률 악화와 자금 순유출이 지속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6월18일 기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주식형펀드는 –14.24%, 해외주식형펀드는 –5.59%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올 들어 각각 2조319억원과 1조484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오광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985억원이 빠져나가며 4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며 “3월과 4월에 각각 2조원대가 순유출됐던 것에 비하면 규모는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등 대표기업들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강대강 국면으로 다시 확대되며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차익실현성 환매가 감소하고 저가매수세 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암울한 전망이 가득한 증시에서도 시장 변동성을 우려해 과도하게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단기 반등을 염두에 두고 낙폭과대 경기민감주 또는 무역분쟁 관련 테마주에 집중 투자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의견이다.

◆불투명한 증시, 빛낼 투자전략은?

오광영 애널리스트는 “주식자산에 투자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고 최근의 거시경제 변화에 상관관계가 낮으면서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우량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일부 중소형 가치주나 성장주가 연초 이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스크를 줄이기보다는 보수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능동적인 트레이딩 대응을 하라는 의견도 있다. 후행적인 매도와 관망세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서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증시 상황에 대해 “다양한 외부충격을 경험하면서 투자자의 내성은 강화됐고 낮은 금리로 채권 대비 주식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될수록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낙폭과대 종목, 고배당주, 가치주, 정책수혜주를 활용한 투자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낙폭 과대종목은 인덱스 V자형 반등을 대비해 선입선출 전략을, 고배당주는 저금리 환경을 고려했을 때 배당매력이 크게 작용한다”며 “가치주는 변동성 헤지에 효율적이고 정책수혜주는 독립적인 모멘텀을 보유해 시장과 무관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8호(2019년 6월25~7월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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