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만장 돌파… 대박 예약한 신용카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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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든 영역에 걸쳐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 활발하다. 산업계에는 일반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컬래버레이션이 등장했으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혼합형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끈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꿀조합 레시피’를 만들어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머니S>는 전성기를 맞은 ‘컬래버레이션’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컬래버 전성시대-중] 자본시장에 부는 컬래버레이션 바람


자본시장에 불어온 컬래버레이션 열풍 덕분에 금융투자업계가 올 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 증권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 전통적인 분야를 넘어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혼합형상품 등으로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선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46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3.8%(9456억원) 증가했다. 기타자산이익이 1조47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48.9% 늘어 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 중 펀드관련이익이 70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5.2% 늘었다.

이는 다양한 상품을 담을 수 있는 펀드의 특성상 컬래버레이션으로 인한 시너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부동산과 공모펀드가 만나 높은 수익률을 이끌어냈고 약점을 보완한 혼합형펀드는 변동성이 큰 상황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줬다. 또 금융투자업계뿐만이 아니라 수수료 인하로 고초를 겪던 신용카드업계도 유명캐릭터의 합작으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컬래버레이션’으로 찾은 수익률

글로벌 무역분쟁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해외부동산과 컬래버레이션한 공모펀드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부동산 공모펀드는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들이 해외의 빌딩이나 호텔, 물류시설에 투자한 뒤 임대료 등으로 거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해주는 컬래버레이션 상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액(3월 말 기준)은 42조328억원으로 전체 부동산펀드의 절반에 달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임대료, 매각차익 등 안정적인 펀드 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삼성증권이 프랑스 파리 크리스털파크 오피스 단지에 약 9200억원을 투자해 주목받았다. 미래에셋대우도 올해 프랑스 파리 마중가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빌딩 매입가는 1조83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프라임 오피스빌딩(Taunusanlage)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월17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8월 사모부동산펀드를 통해 2억8000만유로(약 3600억원)에 사들인 이 건물의 매각으로 2년 만에 1600억원 수준의 차익을 얻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은 평균 8.59%다. 같은 기간 액티브 주식형펀드 평균(5.65%)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상품 간 컬래버레이션이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역분쟁에도 선방한 ‘혼합형펀드’

주식·채권혼합형펀드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형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혼합형펀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는 투자위험을 낮추고 분산투자효과를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점에서 동일한 목적을 가진 컬래버레이션 투자상품이다.

혼합주식형은 주식 투자비율이 50% 이상인 펀드로 주식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더 적은 비율을 채권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혼합채권형의 경우 위험자산인 주식 비율을 50% 미만으로 구성하고 안전자산인 채권에 50% 이상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펀드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이 전월보다 소폭 늘어난 607조5000억원을 달성했지만 국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6.3%(5조2820억원) 감소한 7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지수 하락세에 국내 펀드들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주식형은 물론 혼합주식형, 혼합채권형 등 모든 펀드 순자산 규모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주식과 채권을 컬래버레이션한 혼합형펀드의 경우 순자산 하락세가 타 펀드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주식형·채권형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각각 3.1%(3040억원), 2.8%(4930억원) 줄어든 9514억원, 1조7305억원으로 나타나 6%대 하락세를 보인 주식형펀드 대비 선방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급락에 따라 5월 주식에 노출된 혼합형펀드의 성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최대 이벤트인 G20 정상회의를 앞둔 상황에서는 적절한 자산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미니언즈 Deep Dream 체크카드. /사진제공=신한카드

◆카드사, 유명 캐릭터와 손잡고 ‘훨훨’

금융투자업계 외의 분야에서도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올 들어 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용카드사는 최근 유명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 5월23일 기준 ‘딥드림 체크 미니언즈’(미니언즈 체크카드)가 출시 49일 만에 발급 10만장을 돌파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말 전 연령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언즈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적용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 측은 미니언즈 캐릭터의 귀여움과 풍성한 혜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이점에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주요 혜택으로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2%를 적립해주고 본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영역에서 최대 1.0%를 적립해준다.

체크카드는 연간 기준으로 보통 30만장 이상이면 이른바 ‘대박 상품’으로 분류되는데 신한카드와 미니언즈의 컬래버레이션은 출시 2개월도 안되서 10만장이 발급될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KB국민카드도 인기 이모티콘 ‘오버액션 토끼’ 캐릭터를 담은 ‘오버액션 노리 체크카드’를 한정 출시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카드는 출시 4일째인 지난 6월7일 기준 1만8000장이 발급됐다. KB국민카드 측은 ‘오버액션 노리 체크카드’를 내년 5월까지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8호(2019년 6월25일~7월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류은혁 ehryu@mt.co.kr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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