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안전빵 투자, ‘이렇게’ 나눠 담아라

 
 
기사공유

올 하반기 금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미국과 우리나라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섰다. 채권, 달러 등 안전자산의 몸값이 오르고 움츠렸던 부동산시장도 최근 다시 꿈틀거린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수익이 낮아도 리스크가 적은 투자처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머니S>는 하반기 재테크 기상도를 살펴보고 금융·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알짜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의 정석’을 모색했다. [편집자주]

[“지키고 불려라”… 하반기 ‘투자의 정석’-④] 돈 몰리는 ‘안전자산’, 투자처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국내 경기전망 악화 등으로 시중 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증시는 불안하고 금리변동성도 커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은행 적금에 묻어두려니 연 2%대의 이자가 성에 차지 않는다.

2금융으로 눈을 돌려도 금리가 3% 수준이어서 내키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리츠 등 중위험·중수익상품 투자로 리스크와 수익성을 모두 잡으라고 추천한다. 달러나 금은 자산배분 차원에서 투자가치가 좋다고 말한다.


/사진= 뉴스1 DB

◆중위험 투자처는 어디?

안전자산 투자라 해도 적금 이상의 수익을 내려면 일정 부분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결국 자산배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지가 관건으로 중위험·중수익상품이 대안으로 꼽힌다. ELS, 리츠 등이 대표적 중위험형상품이다.

ELS는 3년 만기 상품이 대부분으로 수익률이 상환조건에 부합하면 6개월 단위로 조기에 상환할 수 있다. 이를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게 일반적이다. ELS는 2015년 홍콩H지수 급락으로 잠시 소외됐지만 지난해부터 수요가 다시 늘었다. 전문가들은 리스크가 낮은 지수형 상품과 손실구간을 없앤 노녹인(No-knock in)상품을 추천한다.

전달래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조기상환 조건을 높인 상품(리자드), 이자를 미리 지급하는 상품(월지급식), 손실조건(녹인)을 없앤 상품(세이프업)에 투자한다면 위험을 낮추면서 중수익을 추구하기에 적합하다”며 “ELS는 기초자산 상승으로 상환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는지가 관건인데 무역분쟁 등 변동성 요인이 기초자산 가격에 반영된 상황이어서 하반기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리츠나 부동산펀드 등 부동산 간접투자도 관심을 가져볼 투자처다. 모두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리츠는 주식투자를 통한 배당을, 부동산펀드는 부동산에 직접 투자해 수익을 얻는 것이 차이다.

국내 주요 상장 리츠인 이리츠코크랩(29.1%), 에이리츠(21.4%), 신한알파리츠(18.4%) 등은 고성장을 기록해 코스피지수 상승폭(4.4%)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엔 해외 리츠에 대한 투자 권유가 늘고 있는 추세다.

김형근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대체투자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완화된다는 전제 아래 미국과 일본 리츠를 추천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잠재성장률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아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유지할 수 있고 일본은 조달비용이 낮아 리츠 수익이 좋다”며 “미국의 경우 서부지역 오피스와 산업용 물류시설 리츠를, 일본은 도쿄 중심의 호텔, 산업용 리츠를 최선호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다. 미국의 경기위축을 우려한다면 싱가포르나 호주에 관심을 두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다.

송윤경 메리츠종금증권 영업추진팀 차장은 “금이나 리츠와 관련된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며 “글로벌 ETF에 분산투자하는 EMP펀드(ETF에 50% 이상 투자)나 국공채 펀드, 레포펀드(단기채권형) 등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처”라고 전했다.




◆‘달러·금·공모주’ 들여다볼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나 금은 현 상황에서 투자가 망설여진다. 달러의 경우 환율 상승기에서 수익성이 높은데 최근엔 정체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금도 예년에 비해 상승폭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단순 수익성만 기대하기보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달러나 금에 투자할 필요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홍동우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서(FO)는 “달러예금 자체는 이자가 높지 않지만 미국 국채 등 달러자산을 통해 부동산 자산이 하락하는 것을 환헤지할 수 있다. 반대로 원화로 바꿔 가격이 떨어진 자산을 싸게 사거나 저평가된 자산을 지킬 수 있다”며 “달러는 단순 투자대상이 아닌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대체재로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차장은 “무역분쟁 재점화로 금 등 귀금속 중심의 포트폴리오 투자와 저금리에 편승한 부동산 유관 자산투자를 고려할 시점”이라며 “리츠나 귀금속 테마와 유관한 ETF 매집을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기존엔 대어급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테슬라 상장(적자기업 상장) 요건, 기술특례제도에 더해 바이오업체의 상장규제 차등화 방안 등 긍정적인 IPO 제도가 나올 것으로 예정돼 있어서다. 이 영향으로 관련주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도 고무적이다.

우선진 유안타증권 WPC 강북센터장은 “꾸준히 수익을 내는 공모주펀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연초 이후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종목 중 공모가 대비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많아 거액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 수단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하반기 핵심 전략은 ‘자산배분’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통화정책, 중국 경제성장률, 글로벌 불확실성, 그리고 국내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업황 불황 등으로 하반기 시장 상황을 전망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많은 것이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의 경제가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해 미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또 국내 경기가 기대만큼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시각에도 무게가 실린다. 요즘처럼 시장 상황이 혼란한 시기에는 효율적 자산배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자산시장 전망의 핵심은 무역분쟁 완화, 통화완화 공조, 재정잡음 상존으로 정리된다”며 “미국 주식에 더해 무역분쟁 완화 시 중국 주식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채권시장은 금융불균형 해소와 경기·물가 하방 압력의 상충구간에 있어 금리 인상 휴지기 진입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불 스티프닝’이 예상돼 장기물 보유 비중 조절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원덕 KEB하나은행 이촌동골드클럽 팀장은 “올해 국내 경제는 건설 및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G2 무역분쟁 영향에 수출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등 수출은 하반기 반등이 예상되지만 상승 탄력은 완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산 여유가 있다면 중위험형 상품에 30%, 부동산 등 사모펀드에 20%를 각각 투자해 자산의 절반을 대안투자로 가져가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채권이나 현금성자산은 20%씩 투자하고 주식 비중은 10%로 가져가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8호(2019년 6월25일~7월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067.66상승 0.2612:23 10/15
  • 코스닥 : 644.47상승 3.0112:23 10/15
  • 원달러 : 1184.00하락 0.912:23 10/15
  • 두바이유 : 59.35하락 1.1612:23 10/15
  • 금 : 60.03하락 0.4112:23 10/15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