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 4~5%대 수익 ‘방어 자산’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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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금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미국과 우리나라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섰다. 채권, 달러 등 안전자산의 몸값이 오르고 움츠렸던 부동산시장도 최근 다시 꿈틀거린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수익이 낮아도 리스크가 적은 투자처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머니S>는 하반기 재테크 기상도를 살펴보고 금융·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알짜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의 정석’을 모색했다. [편집자주]

[“지키고 불려라”… 하반기 ‘투자의 정석’-②] 변수 커진 금융시장, 탈출구는?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한 ‘뉴노멀시대’가 시작됐다. 금융시장은 전통적인 금융이론이 통하던 ‘노멀시대’가 지나가고 미래예측이 어려운 시대를 맞았다.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전문 투자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올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도 달라진다. 변수가 커진 금융시장에서 수익을 내려면 재테크전략을 리모델링해야 할 때다.

자산가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 4인에게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과 재테크전략을 알아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하반기 금융시장 ‘3대 변수’ 점검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독감을 앓는다’는 말이 있다. 연초부터 지속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에는 찬바람이 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0.03%로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19위에 그쳤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터키(-0.75%)를 빼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채금리와 원자재값도 요동친다. 주식과 원자재, 신흥국 통화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치는 하락하는 반면 미국 국채,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 가치는 상승세다.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강남PB들은 하반기 금융시장의 3대 이슈로 ▲미·중 무역전쟁 ▲금리인하 ▲국내 경기악화를 꼽았다.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국제정세가 불안하고 국내 경기가 악화돼 투자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 PB들의 진단이다.

당분간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큰 만큼 안전자산 투자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위험자산은 하락할 때마다 저가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4명의 PB가 공통적으로 꼽은 하반기 투자 키워드는 ‘안정형’과 ‘분산투자’다. 투자성향은 위험중립형 또는 안정추구형을 추천했다. 공격형 투자자인 경우 위험자산을 축소하고 안정형은 위험중립형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하반기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감안하면 안정형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내 주식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주식, 채권과 같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면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재필 KEB하나은행 골드PB부장은 “지난 2~3년간 위험자산 비중을 높였으면 올 하반기는 방어적인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을 추천한다”며 “지난해보다 국내채권과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기대수익률은 정기예금의 2~3배인 4~5%대로 잡았다.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맞물려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오르던 시대가 저무는 만큼 무리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오정주 우리은행 TC프리미어강남센터 PB팀장은 “하반기부터 신흥국의 경기가 회복돼 내년에는 3%대의 경장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안전자산인 선진국 채권과 신흥국 펀드를 신규 매수하면 예금금리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중위험·중수익 대세, 달러 주목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른바 ‘R(Recession, 침체)의 공포’가 번지는 모습이다. 시장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투자자의 눈길은 안전자산인 채권투자에 쏠린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채권에 자금이 몰렸다.

연초 이후 해외채권형 펀드에는 1조1981억원이 들어온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443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해외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5.14%로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이 공격형 투자성향의 고객에게 추천한 금융상품은 ▲지수연계 ELS ▲KRX 금시장 ▲브라질국채 ▲4차산업 기술주 ▲원자재 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특히 채권상품 투자는 빠지지 않았다.

연광희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PB팀장은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 달러로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1%포인트 이상 높은 확정형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며 “만기 6개월 이내인 달러화 채권상품에 가입하라”고 추천했다.

국민 재테크상품으로 불리는 주가연계증권(ELS)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주식을 직접 골라 투자해 매매 차익을 올리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간접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고재필 PB부장은 “노낙인(No-Knock-in) ELS는 기초자산의 지수가 일정수준 하락하지 않으면 단기간에 원금은 조기상환 받고 확정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며 “변동성이 높은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전문가들은 안전자산에 올인하기보다 위험자산과 적절한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정형 투자자에게는 ▲부동산펀드 ▲인컴펀드 ▲리츠 ▲BBB+등급 채권 ▲달러 ▲금 등을 추천했다.

김현섭 PB팀장은 “앞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예금금리도 떨어져 정기예금과 함께 해외투자나 부동산 구조화 상품 등에 대체·분산투자해 이익을 높이면서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며 “주식형도 헤지펀드 혹은 비상장주식에 투자하거나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성격) 등 특성 있는 주식 위주로 하나씩 따져서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정주 PB팀장은 “헤지펀드 전략으로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나 글로벌부동산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며 “보유 자산 중 일정 부분은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하는 게 좋고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광희 PB팀장은 “하반기 투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 나서도 늦지 않다”며 “20~30%는 현금을 보유하고 주식시장과 금리 상황을 고려해 분할매수로 접근하면 기대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8호(2019년 6월25일~7월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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