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속출에 콧대 낮춘 분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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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각종 금융혜택 지원해 흥행 사활… 수요자 “결국 분양가 인하가 정답”

최근 분양시장이 예전과 달리 겸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행불패였던 서울에서 조차 미분양이 발생하며 위기감이 감돌고 있어서다. 이에 건설사들은 금융혜택 확대와 발코니 무상 확장 등의 파격 조건을 내걸며 돌아선 수요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반면 수요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한다. 이유는 뭘까.

◆계약금 낮추고 발코니 확장도 무상

최근 겁설업계가 20%의 계약금을 지불했던 분양대금 납부방식을 예전 방식인 10%로 회귀시키는 모습이다. 이른바 ‘20·60·20’의 비율로 계약금 20%·중도금 60%·잔금 20%를 납부했는데 다시 예전의 비율인 ‘10·60·30’으로 돌아가는 것.

여기에 건설업계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발코니 무상 확장 등의 조건까지 내걸며 등 돌린 수요자 마음잡기 경쟁에 한창이다.

그동안 건설업계는 3.3㎡당 평균분양가가 수천만원에 이르러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각종 특화설계와 입지적 장점 등을 내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했다.

그랬던 건설사들이 마음을 고쳐먹은 배경은 심상치 않은 분양시장 분위기 때문이다. 공급만 했다하면 단 기간에 완판 시키는 흥행불패 지역인 서울에서조차 청약경쟁률 하락과 미분양 발생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4분기(16대1보다) 떨어진 13.8대1이다. 특히 서울 분양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4분기(37.5대1)의 4분의1 수준인 8.6대1로 급락했다. 청약가점도 서울의 경우 1순위 마감 단지 기준 지난해 4분기 57점에서 44점으로 낮아졌다.

◆자세 낮추는 건설업계… 수요자 체감도는 ‘글쎄’

정부 규제 여파에 계약 포기자가 속출하며 분양흥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건설업계는 자세를 낮췄다. 고분양가 논란은 여전하지만 다양한 혜택 제공으로 뿔난 수요자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함이다.

올 4월 공급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발코니 무상 확장을 서비스로 내걸었다.

같은달 분양에 나선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의 계약금 비율은 지난해 5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하남 포웰시티’의 계약금(20%)보다 5% 낮아진 15%다.

한화건설이 공급한 ‘수지 동천 꿈에그린’도 계약금 10%, 중도금 60%를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브랜드아파트를 보유한 대형건설사에게 미분양은 이미지 타격이 큰 손실”이라며 “따라서 단기간에 미분양이라는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늘리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반면 수요자들은 떨떠름한 반응이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자영업자 A씨는 “계약금 비율 등을 낮추는 혜택은 ‘조삼모사’나 다름없다”며 “전체 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 결국은 분양가 인하가 정답”이라고 지적했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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