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입금" "당일대출"… SNS 판치는 '검은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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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출 광고. /사진=트위터 캡처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불법대출의 온상이 됐다. 미성년자, 학생, 주부를 가리지 않고 법정 최고 이자를 뛰어넘는 불법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대출 액수가 크지 않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자칫 원금의 수십배에 달하는 이자를 지불하게 돼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서 ‘대리입금’, ‘당일대출’, ‘소액급전’ 등 대출을 뜻하는 단어를 검색하자 불법 대출광고가 도출됐다. 이 광고는 대부분 금융기관에 정식으로 등록하지 않은 불법업체의 게시물로 매달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방식부터 다양한 방식의 불법대출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법정 최고 수준을 넘어서는 엄청난 이자를 받는다. 이를테면 대부업자가 금액을 대신 결제한 이후 원금과 수고비를 지급하는 방식인 ‘대리입금’의 경우 8만원을 빌릴 경우 3만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취득한다.

여기에 변제일인 2일이 지날면 매일 5000원의 ‘지각비’가 발생한다. ‘지각비’를 연 이자로 환산하면 182만5000원으로 원금의 2280%에 달한다. 법정 최고 이자의 100배에 달하는 수치다.

불법 대출 광고. /사진=페이스북 캡처

◆미성년자도 당일 대출 가능

더 큰 문제는 미성년자도 쉽게 불법 대출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불법 대부업자들은 미성년자에게 대출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학생증과 부모님의 전화번호, 집주소, 본인전화번호, 본인명의의 통장을 요구한다. 이 방식은 모두 불법이다.

이들 불법 업체에 대출 상담을 시도하자 지역, 나이,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물었으며 유선 상 통화로 거래를 진행하자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SNS 운영업체는 문제가 되는 검색어를 지속 차단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스토리에서는 ‘소액대출’, ‘돈빌려드립니다’, ‘대리입금’ 등의 검색어가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개인대출’, ‘당일대출’ 등의 검색어는 차단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운영정책상 청소년에게 유해한 정보의 글과 해시태그를 삭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종 은어가 꾸준히 생겨나면서 불법 대출광고를 완전히 차단하기엔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SNS 불법대출 게시물을 모두 모니터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인력도 부족하고 해외에 서버를 둔 SNS의 경우 차단과 삭제를 하기에 제도적인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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