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우정노조 사상 첫 파업 가결… "집배원 과로사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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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 모인 우정노조 관계자들. /사진=뉴스1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 우정노조가 다음달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884년 우정총국이 설치된 이래 처음이자 1958년 우정노조 출범 이후 60년 만에 첫 파업이다. 

전국우정노조는 25일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찬반투표 결과 2만8802명 중 2만7184명(94.38%)이 투표에 참석해 92.87%(2만5247명)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쟁의행위 압도적 찬성 배경에는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려달라는 조랍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라며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6일까지 우정사업본부가 계속해서 본질을 외면하고 불성실 교섭을 일삼는다면 조합을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정노조는 지난 24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우체국과 지역 집배센터 등 전국 300여 곳에서 노조원 2만880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의결 요건인 찬성률 50%를 훌쩍 넘는 92.87%를 달성함에 따라 예고한대로 다음달 6일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같은 달 9일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집배원이 대거 파업에 동참하게 되면 우편, 등기, 택배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첫 총파업이 진행된 결정적 계기는 집배원들의 잇따른 과로사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올해 과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집배원은 모두 9명이다.

우정노조는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력 충원과 52시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필수유지업무 유지·운영수준 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우본이 예산 등을 문제로 우정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아 결렬되는 등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우정노조 측은 "조합은 죽어가는 집배원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우본과 정부가 전향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7월6일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9일 우정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할 것을 강력히 선포한다"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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