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펀드AtoZ] 연금펀드 해부, '수익률과 절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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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결혼한 직장인 박모씨(33)는 결혼 전 적금 외에 따로 재테크를 해본 적이 없었다. 박씨는 아내와의 상의 끝에 노후생활을 위한 자금을 모아 나중에 연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을 알아봤다. 수익률이 괜찮은 연금펀드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무래도 생소한 분야라 고민이다.

과거 노후대비는 최소한의 생활만 가능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100세 시대가 되면서 더이상 최소한의 생계유지가 아닌 노후생활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국민연금은 현실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므로 현대인은 금융상품 중 연금저축이나 개인연금을 따로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자료=제로인

◆연금펀드, ‘신흥아시아’ 흥행

연금저축펀드와 개인연금펀드도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출시된 금융상품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금저축펀드(24일, 228개)와 개인연금펀드(123개)는 주식형을 중심으로 올 들어 각각 6.72%, 4.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2%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개선된 모습이다.

특히 중국 등 신흥아시아주식 유형의 펀드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형)종류C-Pe’는 연초 이후 35.1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펀드는 모자형펀드로 중국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모투자신탁을 주된 투자대상자산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자산구성은 ▲해외주식(72.64%) ▲펀드(17.49%) ▲유동성자산(9.87%) 등으로 이뤄졌다.

주요포트폴리오에는 ▲Midea Group (경기연동소비재) ▲Gree Electric Appliances Inc of Zhuhai(경기연동소비재) ▲Wuliangye Yibin (경기비연동소비재) ▲Wens Foodstuffs Group (경기비연동소비재) 등을 담고 있다. 이외에 정보기술 업종 비중도 22~23%대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개인연금 섹터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네비게이터중국본토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2 H(주식)’이 25.2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펀드는 중국 A주식에 주로 투자해 향후 주식시장의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모펀드를 주된 투자대상으로 한다. 이외에도 국내 국공채, 통화안정증권, 회사채, 어음 및 외국채권 등에 투자·운용해 추가 이자소득을 추구한다.

자산은 해외주식 비중이 90.7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금융 ▲산업재 ▲경기비연동소비재 ▲경기연동소비재 업종 등에 주로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서는 ▲PING AN INSURANCE GROUP CO(금융) ▲CHINA MERCHANTS BANK(금융) ▲HUATAI SECURITIES CO LTD(금융) ▲CITIC SECURITIES CO(금융) 등 홍콩 금융 관련주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기비연동소비재 업종으로 분류되는 ▲KWEICHOW MOUTAI CO LTD ▲INNER MONGOLIA YILI INDUS ▲WULIANGYE YIBIN CO LTD 등도 담겨있다.

/자료=금융감독원

◆규모의 경제 vs 수익개선 절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금펀드 규모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세제적격 개인연금 적립금 규모는 12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펀드를 담당하는 자산운용사는 12조2000억원으로 전체 9.5%를 차지했다. 보험사, 은행에 비해 적은 규모지만 2010년 6%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과 다른 금융사 비중이 감소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흐름이다.

연금저축펀드의 경우에는 2015년 4월부터 시행된 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 제도 덕분에 자금유입이 크게 늘었다. 당시 연금저축펀드는 약 1조9000억원의 대규모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자금유입 규모가 87.7% 증가했다.

다만 연금저축펀드와 개인연금펀드 수익률 개선을 위한 자산운용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펀드를 제외하면 연금펀드의 전반적인 수익률이 일반펀드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고 연금저축상품의 대표적 혜택인 세제공제만으로는 유입요건을 형성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연금펀드 수익률이 일반펀드 수익률에 비해 다소 낮다”며 “낮은 수익률은 가입자의 불이익으로 돌아가는데 특히 가입 관련 수수료가 공제된 후 투입되는 펀드가 수익률까지 낮으면 가입자 전체 수익률은 더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개인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혜택이어서 수익률이 낮더라도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운용사들이 수익률 향상을 게을리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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