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RV 명가 기아차의 자존심 ‘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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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사진=이지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브랜드별 친환경 전용모델을 갖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모델은 아이오닉이다. 기아차는 RV 명가답게 친환경 전용모델도 SUV다. 그 주인공은 바로 니로다. 기아차는 2016년 출시 후 3년여 만인 지난 3월 니로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니로를 출시했다. 고객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뜨겁다. 올해 기아차의 RV 실적이 예전 같지 않지만 니로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친환경SUV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3년 만에 바뀐 니로는 어떤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을까.

◆얼굴 바뀐 니로… ‘친환경’ 외모

기아차의 더 뉴 니로는 그릴부터 확 달라졌다. 파라메트릭 패턴이 적용돼 입체적인 얼굴을 가졌고 LED로 무장한 헤드램프, 턴 시그널,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SUV의 당당한 인상을 심어준다. 마찬가지로 LED인 주간등은 나뭇잎 모양을 연상케 한다. 외관에서부터 니로는 친환경SUV임을 드러낸다. 반대로 후면부는 전면과 달리 투박한 느낌이다.

실내는 일단 개방적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전방시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시에 미래 지향적이고 고급스럽다. 특히 고급 세단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와이드 10.2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3분할 화면으로 구성돼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터치감은 나쁘지 않지만 약간 반응이 느린 것 같다.

공조장치 제어버튼 중에는 ‘드라이브 온리’가 눈에 띈다. 지금처럼 땡볕이 내리쬐는 대낮에 에어컨은 필수다. 물론 탑승객이 따로 없다면 차량 전체를 시원하게 할 필요가 없다. 혼자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 드라이브 온리 버튼을 누르면 운전자에게만 에어컨 바람이 흘러나오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연료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어링 휠(핸들)은 차급에 맞게 아기자기하다. 아쉬운 점은 다소 미끈거리는 느낌이라는 것. 핸들을 감싼 가죽소재가 코팅이 된 듯하다. 평소 손에 땀이 많은 운전자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핸들 뒤에는 패들시프트가 있다. 총 2가지 기능이 있는데 에코 모드에서는 회생제동을, 스포츠 모드에서는 기어변속 역할을 한다.

계기판은 7인치 칼라 TFT LCD다. 맨 왼쪽은 하이브리드 차량 정보가 표시되며 중앙에는 연비, 주행기능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에는 속도계와 연료 게이지 등이 나온다.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형식이라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풍기는 니로의 내부와 잘 맞는다.

니로는 에코와 스포츠로 주행모드가 구성된다. 일반적인 차량과 다른 점은 드라이브 모드를 전환하는 버튼이 별도로 없다는 것이다. 차량 정보를 미리 확인하지 않는다면 ‘이 차는 드라이브 모드가 없나’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겠다. 이래서 차량 설명서를 정독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니로는 기어 노브를 드라이브(D)에 올려놓은 뒤 왼쪽으로 밀면 스포츠 모드로 전환된다. 모드가 전환되면 계기판 화면이 함께 변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하이그로시 소재가 과하게 적용돼 시선이 분산되는 점이다.


니로 운전석. /사진=이지완 기자


◆공간 여유로운 ‘패밀리카’

니로는 전장(길이)과 전폭(너비), 전고(높이)가 각각 4355×1805×1545㎜다. 소형SUV인 코나보다는 크지만 준준형SUV 투싼보다 작다. 그럼에도 휠베이스가 2700㎜라 동급 차종과 비교 시 확실한 경쟁력을 갖는다. 이 덕분에 2열 공간이 잘 빠졌다. 2열은 174㎝ 성인남성이 앉았을 때 무릎과 앞좌석 시트와의 간격이 주먹 2개 정도 남는다. 착좌감은 푹신푹신한 시트 덕분에 1~2열 모두 편안하다. 가족을 생각해도 부족함이 없는 이유는 공간의 여유로움과 함께 공조장치 하단에 220V 인버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장거리 주행 시 태블릿,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충분히 충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니로는 스마트SUV라고도 불린다. 빈틈없는 첨단안전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와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이 바로 그것. 동급에서 보기 힘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도 있어 편리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전반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알려준다는 것. 주행 중에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 니로는 전방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계기판에 전방차량이 출발했다는 안내문구를 표시하고 알림음을 울린다. 가끔 전방차량의 움직임을 놓치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뒤차로부터 “빨리 안 가고 뭐해”라는 의미인 경적음을 들을 일이 없다.

니로의 판매가격은 2420만원부터 시작된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얘기는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다는 뜻이다. 친환경적이고 공간활용성도 준수하며 첨단기능이 대거 포함된 만큼 강력한 주행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니로를 추천하기 어렵다. 니로는 최대출력 105마력에 최대토크 15.0㎏·m의 힘을 낸다.

연비는 친환경 전용모델인 만큼 엄지를 치켜세우기 충분하다. 16인치 휠 기준으로 공인연비가 19.5㎞/ℓ다. 실주행 연비도 이와 비슷한 19.6㎞/ℓ가 나왔다. 차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가·감속을 자주하고 정체구간이 많은 도심주행이 주를 이뤘음을 감안할 때 니로를 구매한 실소유주들의 연비는 그 이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9호(2019년 7월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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