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학원 비리' 완산여고 교사들, 제자 앞 무릎 꿇고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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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여고. /사진=뉴스1

학교재단 관계자의 횡령 등 각종 비리로 논란을 일으킨 완산학원 소속 완산여자고등학교 교사들이 지난 25일 재학생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일부 교사들은 제자들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다.

강당에 모인 300여명의 학생들은 교사들의 진심 어린 사과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고, 눈물을 흘리는 교사에게는 위로를 보냈다.

앞서 지난달 28일 완산학원 설립자이자 전 이사장인 A씨와 사무국장 B씨는 학교자금 13억8000만원과 39억3000만원 등 총 53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의 딸(49)과 C씨(61) 등 현직 교장·교감 2명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A씨는 교장, 교감 승진과 교사 채용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공소시효가 지나 사법처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박창석 완산여고 교장은 이날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교사들은 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을 때 바로 학생 여러분들에게 학교 입장을 밝혔어야 했는데 감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차일피일 미뤄왔다. 이 점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교사들은 현재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여러분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도 불안해하지 말고 본인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학교가 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학생은 “사과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우리학교가 빨리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완산중학교 교사들도 이날 오전 전교생에게 직접 사과했다.

완산중·완산여고 교사들은 학부모들과 함께 ‘완산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전북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이번주 중 이사 승인 취소 절차를 밟는 등 학교정상화 작업에 나선 상태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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