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춤추는 공시지원금… 눈칫밥 먹는 '호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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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공시지원금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4월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되면서 출시된 5G 스마트폰에 수십만원의 공시지원금 제공된 지 두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공시지원금이 전례 없이 큰폭으로 널뛰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LG유플러스가 ‘LG V50 씽큐’(이하 V50)의 공시지원금을 줄이면서 이통3사가 모두 공시지원금 인하를 완료했다. 월 8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해당 모델의 이통3사 별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43만원 ▲KT 38만원 ▲LG유플러스 40만8000원으로 지난달 보다 모두 10만원가량 줄었다. 5월 이통3사의 V50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63만원 ▲KT 48만원 ▲LG유플러스 51만원 수준이었다.

이번 공시지원금 축소는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42만5000∼63만원에서 29만5000∼51만4000원으로 낮췄다. 이와함께 V50 지원금도 기존 47만3000∼59만8000원에서 29만5000∼51만4000원으로 내렸다. 22일에는 KT도 공시지원금 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하지만 KT는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은 줄이지 않고 V50 공시지원금만 줄였다.

통상 공시지원금은 단말기가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에 많이 지급된다. 하지만 거꾸로 신형 단말기에 높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공시지원금 규모를 줄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단말기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로 출시된 단말기는 대부분 낮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한다. 공시지원금이 없어도 판매량이 괜찮기 때문”이라며 “5G 단말기의 경우 초기 가입자를 유도하기 위해 이통3사가 높은 공시지원금을 제공했다. 이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소비자 “휴대폰 사려면 눈칫밥부터”

이통3사는 공시지원금 변동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공시지원금은 지금까지 계속 변동했다. 이는 통신사의 경영상황과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사항”이라며 “공시지원금은 최소 일주일만 유지하면 법적으로도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오르락내리락하는 공시지원금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 정책이 너무 왔다갔다 한다”, “스마트폰 사려면 눈치가 좋아야 한다”며 널뛰는 공시지원금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는 실정이다.

이통3사가 비난을 감수하고 공시지원금 축소에 나선 배경은 하반기 5G 스마트폰시장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하반기 삼성전자가 5G 지원 중저가 모델부터 갤럭시 폴드까지 다양한 기종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동통신 3사가 공시지원금 재원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다.

경기 안양시에서 휴대폰 유통업에 종사하는 A씨는 “이동통신사에서 LTE는 물론 5G 단말기 리베이트 마저 줄이는 모습”이라며 “공정한 단말기 유통 문화를 만든다는 명분으로 하반기 신규 모델에 대한 지원금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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