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 투자 대피처 vs 노후 대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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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자본시장에서 은퇴는 곧 경제활동에서 물러난다는 걸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에도 돈 걱정 없는 생활하길 꿈꾸며 노후자금을 모은다. 퇴직연금펀드도 이러한 노후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안정성 내세운 퇴직연금펀드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21조6000억원 늘어난 190조원을 달성했다. 퇴직연금의 성장은 고령화로 인해 은퇴자산의 중요성이 커지며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투자자들은 머니마켓펀드(MMF), 국내외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자금을 옮기고 있다”며 “위축된 펀드시장에서 꾸준하게 성장하는 대표적인 유형이 퇴직연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0년 이후부터 퇴직연금 적립금은 매년 17조~23조원씩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배당형 비중 증가로 퇴직연금펀드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퇴직연금펀드(26일, 403개)는 올 들어 4.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에 치중한 다른 펀드에 비해 퇴직연금펀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대체로 채권 등 안전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다른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높지 않지만 세제혜택과 안정성이 투자매력으로 꼽힌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수익률제고 목소리 높아져

이에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그간 대내외적인 이슈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자본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만큼 퇴직연금펀드 수탁고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1년간 퇴직연금펀드에는 2조202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올해에만 1조2023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펀드에서는 최근 주식형펀드 등에서 자금 순유출이 지속된 것과 다르게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의해 강화된 위험자산 회피현상으로 안정성 높은 퇴직연금펀드가 투자 대피처로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퇴직연금에 대한 수익률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정성을 내세웠다지만 금융상품 특성상 수익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투자 매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는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그중 하나가 디폴트 옵션이다. 디폴드 옵션은 가입자가 퇴직연금 운용방법을 직접 선택하지 않을 때 노사합의에 따라 미리 정해진 방법으로 자동투자가 이뤄지는 제도다.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호주나 미국처럼 퇴직연금 제도가 활성화된 나라에서도 가입자가 자산배분을 적극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연령·위험성향 등에 따라 자동적으로 자산배분이 이루어지는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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