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펀드AtoZ] 헬스케어펀드 줄줄이 추락… 유한양행 버팀목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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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널뛰기하는 대표적인 섹터 중 하나는 제약바이오다. 대다수의 투자자는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해 ‘잘되면 대박, 안 되면 쪽박’이라고 한다. 그만큼 변동성이 큰 종목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헬스케어펀드 역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크게 악화됐고 연초 이후 자금순유출까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대박난 글로벌 vs 쪽박찬 국내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헬스케어펀드(1일, 24개)는 최근 1년간 –12.59%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올들어 자금은 169억원 빠져나갔다.

다만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담고 있는 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블랙록 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헬스사이언스펀드(주식-재간접형)(C-w)’로 12.2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펀드는 자산총액의 최대 100%까지 ‘블랙록 글로벌 펀드’(BGF)에 속한 하위펀드인 ‘BGF 월드 헬스사이언스 펀드’의 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BGF 월드 헬스사이언스 펀드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중국 등 최소 9개국 이상의 글로벌 헬스케어 주식에 투자하며 헬스케어용품, 제약, 헬스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종목을 담았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변동에 의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환헤지를 실시한다.

반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담고 있는 상품에서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헬스케어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 삼성KODEX헬스케어ETF[주식]은 최근 1년간 27.32% 손실을,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ETF(주식)도 –27.24%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상장지수펀드(ETF)가 추종하는 KRX헬스케어지수에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이 편입됐다.

또한 자산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 1(주식)종류C1 –25.25% ▲KBKBSTAR 헬스케어펀드(주식) -22.3 ▲ DB바이오헬스케어펀드1[주식]ClassC –14.2% 등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담고 있는 헬스케어펀드의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신약개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몰린 기업보다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헬스케어 업종을 담은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유한양행, 헬스케어펀드 구원투수 될까

최근의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심리 위축 요인은 지난 4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면서부터 각종 악재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후 신약개발회사들이 많이 상장된 코스닥 제약지수는 2분기에만 9736포인트에서 17.7% 급락한 8017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또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임상 3상 데이터 공개시점을 연기하거나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자금조달 이슈들이 불거졌다.

지난 6월 말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임상 3상 탑라인 데이터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메지온 역시 신약후보물질 ‘유데나필’ 임상 3상 실패루머에 지난달 28일 긴급설명회를 열었지만 박동현 메지온 대표가 “(임상 결과는) 하느님만이 알 수 있다”는 식의 엉뚱한 답변을 내놓아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악재와 노이즈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섹터 내 기업들의 신뢰도 자체가 하락한 상황”이라며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실제 임상 결과에 기반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에이치엘비·메지온 쇼크’ 속에서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것이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1일 1조원 규모의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신약(YH25724) 관련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한양행의 대규모 기술수출이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담은 헬스케어펀드에 대한 수익률 개선도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1조 잭팟’으로 제약바이오 섹터에 투자심리는 다소 진정됐다”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안정적인 임상결과나 기술수출 등 호재를 내놓는다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을 담은 헬스케어펀드의 수익률 개선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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