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펀드AtoZ] 고개 들던 일본펀드, 한일관계 악화로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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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한일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최근 고개를 들던 일본펀드 시장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본펀드가 일본주식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어 악화된 한일관계가 당분간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 포트폴리오 강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일본펀드(3일, 44개)는 올 들어 9.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대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화된 탓에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자금 순유출이 이어졌다. 연 초 이후 일본펀드에서는 771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일본펀드가 현재 수익률로 투자매력이 높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차익실현보다는 안전자산 선호로 주식형펀드 자체의 투자심리가 약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클래식일본중소형FOCUS연금펀드UH[주식]_S-P’로 19.19%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펀드는 일본 중소형 기업과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모펀드가 주된 투자자산이다.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코시다카홀딩스(경기연동소비재) ▲프레스티지인터내셔널(산업재) ▲베네핏원(산업재) 등이 담겨있다. 다만 환헤지 전략은 따로 실시하지 않아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위험을 유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삼성자산운용은 일본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춘 펀드 ‘삼성일본중소형FOCUS펀드UH[주식]’로 18~19%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니케이225를 기초지수로 삼는 ETF 미래에셋TIGER일본니케이225ETF(주식-파생형)과 토픽스지수(TOPIX)지수가 기초지수인 ▲삼성KODEX일본TOPIX100ETF[주식]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ETF(주식-재간접파생형)(H) ▲KBKBSTAR일본TOPIX레버리지ETF(주식-재간접파생형)(H) 등은 14~1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리츠 기대감 지속

이러한 일본펀드 호조는 연 초 이후 이어진 일본증시 상승세 덕분이다. 니케이225지수는 올초 1만9561.96(1월4일)포인트에서 지난 4월25일 2만2307포인트까지 올랐다. 이후 2만~2만1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 초 1900선을 웃돌던 토픽스지수는 연중 20~25% 가량 급락하며 1400선을 기록했다. 올해 4월17일 1630.68포인트로 약 15%대 회복한 후 지난 2일 기준 1589.84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은 내수부진에도 내수 소비업종의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추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일본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소비위축에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에 소비업종이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835만명에서 지난해 3119만명으로 3.7배 증가했고 연간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 규모도 1조엔에서 4조5000억엔으로 크게 늘었다.

최윤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은 2010년 이후 전자기기 업종이 토픽스지수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소매 및 식음료 업종은 토픽스지수대비 크게 아웃퍼폼했다”며 “내수업종이 지수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는 실적개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일본펀드가 향후 리츠를 중심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리츠에는 약 1조8667억엔이 투자됐으며 이 중 물류·주거·리테일이 분산된 복합형리츠에만 약 1조엔이 투입됐다. 또한 오피스리츠도 올 상반기 투자금액 비중이 전체 리츠 투자금액 비중에서 22.7%를 차지하는 등 투자가 활발해진 모습이다.

대신증권 글로벌부동산팀은 오피스리츠로 시작된 일본리츠는 리테일, 복합형 등 다양한 형태로 다변화됐다며 올 1분기 말 총 63개 리츠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 도심(도쿄 등)을 중심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거의 없을 만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일본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 모두 완판 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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