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수혜주 '묻지마 투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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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과거사 반성없는 무역보복 규탄, 일본산 제품 판매 전면 중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국산 소비재 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겨냥해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경제 제재를 내리자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불매운동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산 필기구업체 모나미와 의류업체 신성통상 주가는 일본의 경제제재가 본격화되기 전날인 지난 3일 기준 3거래일 동안 각각 37.6%, 16.8% 급등했다. 이외에도 같은기간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3.08%), 콘돔업체인 바이오제네틱스(6.27%) 등이 오름세다.

이들 업체들의 공통점은 속해 있는 시장에서 일본산 업체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문구류 업계에 따르면 연간 4조원에 이르는 국내 필기류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콘돔시장에서도 일본산 제품인 오카모토가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편의점 GS25·CU·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3사의 공개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오카모토는 34.2%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처럼 일본 불매운동 확산으로 일본산 제품에 밀리던 국산 제품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무조건 기업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시행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모나미나 신성통상 등이 급등한 것은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라면서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맹목적 매수보다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들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크다. 바이오제넥틱스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반면 모나미는 지난해 영업이익 69억2100만원으로 전년보다 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351억9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8% 감소했고 순이익은 7억5700만원으로 73.7% 줄었다.

한편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에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를 시행했다. 국내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소비자들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맞서게 됐다.
 

류은혁 ehryu@mt.co.kr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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