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7 프리미어 타보니… “RV명가, 세단도 잘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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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프리미어 외관. /사진=이지완 기자

기아자동차는 그동안 세단보다 RV모델에 강점을 보였다. 단순히 판매량만 놓고 봐도 그렇다. 이 회사는 최근 RV명가를 넘어 RV프로페셔널을 지향한다고 공헌할 정도로 이 부문에 자부심이 크다. 다만 세단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기아차 세단은 그룹의 맏형격인 현대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존재감이 확실히 미미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등 국민세단이라 불리는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그러나 최근 기아차가 선보인 K7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는 다르다. 연간 10만대를 넘는 판매량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그랜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마치 “우리도 세단 잘한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듯 힘을 줘 완전히 다른 제품을 뽑아냈다.


K7 프리미어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한층 더 젊어진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는 더욱 과감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전면부의 인탈리오 그릴이다. 기존대비 크기를 더 키우고 그릴 안쪽의 수직형 바도 두께감이 더 생겼다. 그릴의 형상도 각이 잡히면서 담대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해졌다. 여기에 K7의 상징과 같은 ‘Z 모양’의 주간주행등(DRL)은 라디에이터 그릴의 테두리를 감싸며 헤드램프 하단까지 이어진다. 한층 더 역동적인 이미지를 뿜어낸다. 중후했던 기존 느낌에 비해 이미지가 좀더 젊게 변했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여유만 있다면 40대 이하의 고객층도 매력을 느끼기 충분한 디자인이다.

LED로 도배한 램프도 눈에 띈다. 전면부 위아래의 헤드램프와 턴 시그널 램프, 후면부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까지 모두 LED로 선택가능하다. 벌브타입도 있으나 LED가 더 멋스럽다. K7 프리미어의 뒤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미지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애용하는 가로로 길게 이어진 리어 램프를 채택했지만 중앙부분이 절취선을 연상케 하듯 끊어진 형태다. 대낮에는 그 매력이 오롯이 발산되지 않지만 터널에 진입하면 멋스런 뒤태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장은 4995㎜로 기존대비 25㎜ 늘었다. 이외에 전폭, 전고, 휠베이스는 1870×1470×2855㎜로 이전과 동일하다. 내부는 플래그십 세단 부럽지 않은 고급감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옵션으로도 선택가능한 12.3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은 럭셔리한 느낌이고 시원하다. 3분할로 정보를 제공해 효율적이기도 하다. 터치감이나 반응속도도 빠른 편이다. 지문도 잘 묻어나지 않아 쾌적한 환경이 유지된다. 8인치 디스플레이도 있으나 이 차의 외관 등을 고려할 때 어울리진 않는 모습이다.

계기판 역시 12.3인치 풀사이즈 칼라 TFT LCD를 선택할 수 있다. 엔트리 트림의 경우 가죽 기어노브가 달리는데 밋밋하다. 노블레스 트림에 적용되는 전자식 변속레버(SBW)의 선택이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 외관에서부터 내부로 흘러들어오는 고급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다면 말이다.

퀼팅 나파가죽이 적용된 시트의 착좌감은 우수하다. 손으로 만지는 촉감은 너무 딱딱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르지도 않아 적당하다. 운전석과 보조석의 경계에 있는 암 레스트는 마치 양문형 냉장고처럼 좌우로 열린다. 2열의 공간은 174㎝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1열과 다리가 맞닿는 부분까지 공간의 여유가 있다. 내부 컬러는 블랙, 새들 브라운, 웜 그레이(하이브리드 전용)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시승차량에 적용된 새들 브라운이 개인적으로 가장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정숙성·주행성능·첨단기능 갖춰

이번 시승은 파주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서 경기도 남양주를 돌아오는 왕복 168㎞ 구간에서 진행했다. 편도 84㎞, 이차의 주행성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긴 거리다. 시승차량은 3.0 GDi엔진이 탑재된 K7 프리미어 3.0 가솔린모델이다. K7 프리미어에 처음 탑재된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G2.5 GDi엔진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3.0 가솔린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며 최고출력 266마력에 최대토크 31.4㎏·m의 성능으로 운전자의 제어에 날렵하게 반응한다. 함께 적용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은 한단계 진화한 조향응답성을 선사한다. 직선구간에서는 두말할 것 없이 깔끔하다. 곡선구간에서는 차체의 쏠림도 크게 없다. 흡차음재가 대거 사용된듯 정숙성은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다. 노면이나 엔진룸에서 실내로 유임되는 소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개선된 모습이다.

사이드 미러는 이제 필요 없다. 현대·기아차에게 익숙한 후측방 모니터(BVM) 덕분이다. 차선변경 시 사이드 미러를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운전자에게 생각보다 큰 이점이다. 서울외관순환도로에 진입한 뒤에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C)의 진가가 드러난다. 놀라운 점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뗀 상태로 수십여분을 달려도 계기판에 경고 표시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 물론 편차는 있다. 가끔 크루즈 컨트롤 사용 시 얼마 지나지 않아 경고안내가 표시되기도 한다.

차로유지보조(LF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등의 제어도 별다른 문제없이 반응한다. K7 프리미어에 적용된 카투홈(Car to Home) 기능은 여건상 사용하지 못했지만 사물인터넷(IoT) 활용도가 높다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능으로 추가된 자연의 소리는 빗소리부터 노천카페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나홀로 장거리 주행 시 자연의 소리 기능 중 노천카페를 선택하면 지루함이 줄어들 것 같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1호(2019년 7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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