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불화수소 제안에 '특허침해' 들이대는 일본

 
 
기사공유
러시아 측 "불화수소 공급 가능" 한국에 제안
공급처 변화·기초 소재 경쟁력 강화로 위기 돌파
일본 측 "고순도 불화수소 특허 모리타 공업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G20 정상회의 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리나라가 러시아산 불화수소(에칭가스)에 관심을 보이자 일본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불화수소 공급 제안 소식이 전해진 후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관련 소재에 대한 특허침해 가능성을 들며 또 한번 압박에 돌입했다.

12일 일본 고고통신에 따르면 고순도 불화수소 제조법 특허는 모리타화학공업 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이날 고고통신은 러시아의 불화수소 공급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국내 언론사가 “러시아 측이 우리 정부에 불화수소 공급을 제안했다”는 내용을 두고 민감한 반응을 드러낸 것.

고고통신은 관련 기사를 통해 “불화수소 자체는 소규모 연구소에서도 제조가 가능하지만 (장비에 활용할) 고순도 제조법 특허는 모리타공업에 있다”며 “러시아가 (고순도 불화수소를) 제조할 수 있다 해도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한국 기업에 공급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고고통신이 12일 한겨레가 보도한 러시아 불화수소 공급 제안 소식을 메인으로 다루고 있다. /사진=고고통신 캡처
앞서 이날 오전 정부 측은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불화수소를 우리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전해왔다”며 “특히 러시아 측은 자국 불화수소가 경쟁력 면에서 일본산과 비슷하거나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불화수소가 공급될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요 수입처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와 기업들이 기초 소재기술 직접 개발에 집중투자를 본격화한 만큼 공급처를 러시아로 변경할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현재 일본이 수출규제를 둔 3대 소재 가운데 불화수소의 일본산 수입비중은 41.9%다. 러시아산 불화수소 공급이 현실화하면 국내 기업들 역시 관련 지역으로 공급선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현재 일본이 글로벌 불화수소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 불화수소에 대한 품질 확인이 필요한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본 외신이 내세운 특허침해 가능성을 차치하더라도 반도체 공급선을 바꾸면 급격한 생산량 저하가 뒤따르기 때문에 단기간내 결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국과 일본은 각각 실무진을 꾸려 도쿄에서 비공개 실무회의를 진행한다.
 

채성오 cso86@mt.co.kr  |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170.25상승 32.918:01 12/13
  • 코스닥 : 643.45상승 6.5118:01 12/13
  • 원달러 : 1171.70하락 15.118:01 12/13
  • 두바이유 : 65.22상승 1.0218:01 12/13
  • 금 : 64.01상승 0.2318:01 12/13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