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성비 갑’ 홍콩 삼시세끼 맛집여행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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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찬탱에서 시작하는 홍콩의 아침
점심은 ‘딤섬’, 디저트는 ‘에그와플’
육수향 진한 면요리, 해산물요리도 풍부

 
여행지에서 현지인처럼 여행하는 트렌드가 확산했다. 현지인처럼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이른바 ‘현지인처럼 즐기기’(Going Local 또는 Travel Like a Local)에 전세계 여행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들을 훑는 기존 여행 관행에서 나아가 현지의 속살을 깊게 살펴보는 체험여행(Experiential Travel)이 인기를 끄는 것. 그것은 현지인들이 사는 지역을 찾아 먹고 마시며 즐기는 로컬여행 형태로 나타난다.

홍콩에는 현지인처럼 즐기는 여행지가 많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곳이어서 개별여행객들의 다양한 로컬여행 취향을 품을 수 있다. 특히 홍콩 현지인들이 즐기는 음식에는 그들의 시·공간의 삶이 녹아 있다.

차와 식사를 함께 즐기는 홍콩 스타일의 분식집 '차찬탱'의 메뉴. /사진=홍콩관광청
홍콩은 덥고 습한 날씨와 비좁은 주거 환경 탓에 밖에서 사 먹는 식문화가 발달했다. 또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져 다양한 음식문화를 자랑한다. 식도락으로 유명한 홍콩은 인구 비율 대비 가장 많은 음식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 숫자는 무려 2만5000여개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일상적인 메뉴들로 하루 세끼 식사로 구성한 홍콩 맛집 여행을 떠나보자.

◆차찬탱으로 시작하는 아침

아침은 차와 식사를 함께 즐기는 홍콩 스타일의 분식집인 ‘차찬탱’(茶餐廳)이 있다.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다. 홍콩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리얼 홍콩의 아침 식사를 즐겨보자. 침사추이의 호주우유공사(Australia Dairy Company)는 영국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광둥식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달걀 요리가 수준급인 맛집으로 50여년이라는 긴 역사만큼 항상 대기시간도 길다.

코즈웨이베이의 호흥키(Ho Hung Kee)는 든든한 아침을 만들어 주는 광둥식 죽인 콘지(Congee)를 내놓는다. 맵쌀에 은행을 넣어 만든 걸쭉하고 고소한 죽에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등 기호에 따라 토핑을 곁들인다. 1964년 노점으로 시작해 2015년과 2017년에는 미슐랭 1스타를 받았다.

점심으로 제격인 딤섬과 완탕면(왼쪽부터). /사진=홍콩관광청

◆점심, 마음에 ‘점’을 찍자

홍콩 하면 광둥 요리의 상징은 딤섬(点心)을 빼놓을 수 없다. ‘마음에 점을 찍듯이’라는 이름의 유래처럼 홍콩에서는 간단하게 즐기는 전채 요리이지만 20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크기, 재료 그리고 맛을 즐길 수 있어 점심 식사로 충분하다. 삼수이포의 팀호완(Tim Ho Wan)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자 가성비 뛰어난 홍콩의 대표 딤섬집이다. 담백한 맛부터 단맛이 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음미해 보자.

영화 <화양연화> 속 장만옥의 최애 메뉴는 완탕면(雲吞麺)이다. 2차 세계대전 후 중국 내전을 피해 홍콩으로 피난을 온 피난민의 애환을 담은 완탕면은 진하면서도 맑은 육수에 새우가 들어간 탱글한 완탕이 더해져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점심 메뉴로 제격이다. 센트럴의 침차이키(Tsim Chai Kee)는 미슐랭 가이드 홍콩·마카오에 6년 연속 소개됐다. 물론 가성비는 갑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에그 와플'. /사진=홍콩관광청

◆홍콩 대표 디저트는 ‘이것’

디저트로는 홍콩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인 에그 와플이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거리는 반전의 식감에 꿀, 초콜릿, 치즈 등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서 즐길 수 있는 홍콩의 국민 간식이다. 또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위한 필수 메뉴다. 샤케이완의 마스터 로우키 푸드 숍(Master Low-key Food Shop)은 항상 긴 대기줄이 서는 항상 긴 대기줄이 서는 유명 에그 와플집이다.

홍콩에서는 탄산음료보다 싼 건강음료가 있다. 바로 오랜 전통에 웰빙 트렌드가 입혀져 홍콩 젊은이들에게도 사랑받는 한방차다. 센트럴의 굿 스프링 컴퍼니(Good Spring Company)는 100년 역사의 한방차를 내놓는다.

홍콩의 면요리는 무궁무진하다. /사진=홍콩관광청

◆든든한 저녁 먹고 싶다면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해산물요리와 면요리를 추천한다. 홍콩은 본래 어촌마을로 해산물요리가 많았다. 그중 비퐁당은 60~70년대 향수를 그대로 담은 해산물요리다. 과거 홍콩 어부들이 ‘삼판배’를 띄어 낚시를 하고 그 위에서 갓 잡은 해산물로 만들어 먹은 요리다. 삼면이 바다인 홍콩 해산물 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침사추이의 힝키(Hing Kee)는 백종원 셰프의 추천 코스로도 유명하다.

홍콩의 면 요리는 다양하다. 면 종류뿐만 아니라 면을 담아내는 그릇까지도 다양해 입과 눈이 호강항다. 한약재에 쇠고기 양지를 넣고 고은 뜨끈한 육수 국물은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는데 제격이다. 센트럴의 카우키(Kau Kee)는 테이블이 빼곡한 작은 매장에서 풍기는 진한 쇠고기 육수향이 일품이다.
 

박정웅 parkjo@mt.co.kr

여행, 레저스포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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