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호텔 IPO 무산… O2O 거품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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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호텔 애플리케이션(앱) 모습. /사진=데일리호텔 제공

국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온·오프라인 연계(O2O) 업체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숙박 어플리케이션(앱) 업계 첫 상장사로 기대를 모았던 데일리호텔의 IPO 계획이 무산됐다. 기업가치 평가에서 주관사와 입장차를 보이면서 상장계획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호텔에 따르면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추진 중이던 코스닥 상장 계획을 중단했다. 데일리호텔 운영사인 데일리는 지분 인수·합병(M&A)이나 국내외 자본 투자자들의 유입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방안을 고민 중이다.

데일리호텔 관계자는 “주관사 후보사들이 산정한 기업가치 평가에서 보수적으로 보는 증권사와 성장성을 높게 본 증권사의 기업가치 평가액 차이가 컸다”며 “IPO를 서두르는 것보다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데일리호텔 상장 연기를 두고 섣부른 판단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2100억원에 가까운 시리즈D 투자를 추가로 유치한 야놀자와 달리 데일리호텔이 확보한 투자금은 현재까지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다양한 투자처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한다는 자체가 무리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2O 업계 거품론 '솔솔'

이번 사태를 두고 O2O 거품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 뚜렷한 실적이 없는 만큼 투자사들이 평가한 기업가치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각 산업 내 O2O 선두기업의 기업가치는 일관된 기준 없이 각기 따로 논다. 주로 투자를 받거나 주권을 매매할 때 자의적으로 가치를 측정되기도 한다. 기관 투자자들은 초창기 적자 수익모델을 감안해 O2O 기업에 투자해 왔다. 사업 초기 실적이 부진해도 중장기적으로 수익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여가플랫폼 ‘야놀자’가 기업가치를 1조원 규모로 평가받았다. 싱가포르투자청(GIC)로부터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산정한 가치다. 반면 코스피 상장을 계획 중인 매트릭스 업체 '지누스'의 기업가치도 1조원에 달한다.

이 두 업체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누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18억원, 531억원을 기록한 반면 야놀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5억원, 189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O2O업체들은 수익구조상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기 전까지 구체적인 실적을 거두기 어렵다. 수년간 적자 상태를 고수하면서도 미래 수익 기반이 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구조다. 따라서 상장을 앞두고 한 기업평가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류은혁 ehryu@mt.co.kr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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