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라이프SUV 현대차 '베뉴'… "나만의 공간이 생기다"

 
 
기사공유

현대자동차 베뉴. /사진=이지완 기자
‘1인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개인의 취향과 만족을 위한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사회적 트렌드가 형성된 덕분이다. 더이상 눈치 보지 않고 혼자서도 밥이나 술을 먹을 수 있는 혼밥, 혼술 식당 등이 생겨났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혼자만의 시간이 주를 이루는 사람은 비싼 돈을 투자해 큰차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현대차의 베뉴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차다. 그렇다고 내 친구나 애인, 부모님을 태우기 어려운 것도 아니다. 가격은 기존 소형SUV보다 저렴하다. 첫차 구매를 희망한다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신차임에 분명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더 카핑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혼라이프’ SUV 베뉴를 공식 출시했다.사실 이차는 지난 4월 뉴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고 이후 인도 현지에 먼저 출시됐다. 국내 출시 전부터 어느 정도 익숙해진 모델이다.

관심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판매가격이 1473만~2111만원이다. 풀옵션 경차 또는 소형SUV 엔트리 트림과 비교하면 판매가격이 썩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베뉴는 상품성이 부족하질 않다. 출시 전 8일간 사전계약 3000대를 돌파한 것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첫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마음으로 이차를 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은 14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차가 맞나 싶을 정도다. 견고하고 동시에 스타일리시하다. 전면부는 상당에 방향지시등이 있고 하단에 사각형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달렸다. 상, 하향등을 배치한 분리형 헤드램프와 격자무늬의 개성있는 캐스케이딩 그릴은 이차 만의 개성을 잘 보여준다. 디자인에 특화된 트림인 플럭스 선택 시 핫 스템핑 라디에이터 그릴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론 격자형 그릴이 더 취향저격이다.
현대자동차 베뉴 측면. /사진=이지완 기자
측면은 헤드램프부터 리어램프까지 직선으로 쭉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휠 아치도 볼륨감이 있어 작은 차체(전장 4040㎜)임에도 역동적이고 당당하다. C필러(리어필러)의 형상도 독특하다. 후면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다.

베뉴는 스마트, 모던, 플럭스 트림으로 구성된다. 모던 트림 이상에서 익스테리어 디자인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렌티큘러 렌즈가 적용되는데 이 렌즈는 각도에 따라 다채롭게 반짝거리며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 시승차량에 적용된 17인치 알로이 휠은 15인치 스틸 휠, 15인치 알로이 휠과 비교해 좀더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실내는 개성 넘치는 외관과 비교하면 다소 밋밋하다. 그렇다고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센터페시아에 달린 심리스(외관 프레임 없는)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깔끔하다. 그 아래에는 원형의 공조제어 장치가 달려 조작이 쉽다. USB포트와 휴대전화 충전표시가 그려진 포트가 있어 전자기기 등의 충전이 용이하다.

시트는 인조가죽이다.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에는 직물시트가 적용되며 그 이상부터 인조가죽 시트로 구성된다. 착좌감이 우수하다고 볼 수 없지만 약 100㎞를 운전해본 결과 크게 불편함이 없다. 시트 제어는 수동이다. 전통 시트를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2열은 생각보다 좁지 않다. 휠 베이스가 2520㎜로 현대차 소형SUV 코나보다 80㎜ 짧지만 앉았을 때 주먹 1개 이상은 남는다.
현대자동차 베뉴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베뉴는 스마트스트림 G.16엔진이 탑재된 가솔린 차량이다. IVT(무단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도로 위를 달리는 이차의 주행감이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다. 최고출력 123마력에 최대토크 15.7㎏·m이다. 평범하게 주행을 할 때 노면 위 진동이나 소음이 격렬하게 내부로 유입되지 않는 편이다. 스티어링 휠(핸들)과 가속페달 등의 조작감은 무난하다.

작지만 수납공간은 실용적이다.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됐고 합리적인 레이아웃 설계로 355ℓ(VDA 기준)의 수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또 트렁크 공간을 위, 아래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수납형 커버링 쉘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이 높다.

신차에 없으면 아쉬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기본으로 대거 적용된다. ▲전방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이다.

이차는 1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첫차 구매 수요가 주요 고객층이다. 가성비를 앞세워 2030세대의 차량 구매비용에 대한 부담을 대폭 낮췄다는 점에 의미가 큰 차다. 소형SUV는 부담스럽고 경차를 타기 싫다면 현대차의 베뉴가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베뉴, 2열시트를 접으면 적재공간이 확 늘어난다. 차박(차에서 숙박)도 충분히 가능한 공간이다. /사진=이지완 기자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098.00상승 9.3515:30 12/10
  • 코스닥 : 627.11하락 0.7515:30 12/10
  • 원달러 : 1191.30상승 1.415:30 12/10
  • 두바이유 : 64.25하락 0.1415:30 12/10
  • 금 : 63.74상승 0.7215:30 12/10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